블록버스터 B형간염 치료제 '바라크루드'의 제네릭들은 이 약물 시장의 12%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네릭 처방을 선호하지 않는 항바이러스제 특성을 감안할 때 예상보다 선방한 성적이다.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바라크루드(성분명 엔테카비르)'의 원외처방액은 517억원으로 전년 동기(906억원)보다 41.8%나 줄었다.
감소한 41.8% 중 30%는 약가인하에 따른 것이다.
오리지널 의약품은 제네릭이 보험등재되는 순간 약가가 30% 인하된다.
나머지 10% 안팎은 제네릭 출시의 영향이 주효했다.
출시된 22개 제네릭의 상반기 처방액은 약 70억원으로 '바라크루드' 시장의 11.8%를 차지한다.
다른 제네릭보다 먼저 출시한 동아에스티의 '바라클'이 17억원으로 성적이 가장 높고, '부광 엔테카비르(11억원)', '바라크로스(6억원)', '엔테원(5억원)' 등의 순서다.
개별 품목들의 처방액이 크진 않지만 22개 제품이 합쳐 바라크루드 매출의 10% 이상을 가져간 것이다.
이는 또다른 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의 제네릭 시장을 예측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비리어드는 내년 11월 물질특허가 만료되며, 현재 다수의 제약사가 비리어드의 개량신약 및 제네릭을 개발하고 있다.
동아에스티, 종근당, JW중외제약, CJ헬스케어 등이 내년부터 비리어드의 1000억 시장에 파고들 계획이다.
변수는 비리어드의 타프(TAF) 버전이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기존 '비리어드'보다 안전성을 강화한 '비리어드TAF'로 시장을 교체할 준비를 하고 있다.
TAF는 혈중에서 테노포비르가 아닌 타프 형태로 존재해 신장독성‧골수독성 등의 부작용을 극복할 수 있고, 10분의 1 미만의 용량으로도 유사한 효과를 낼 수 있어 신장 및 골 안전성을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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