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맙테라/리툭산(Mabthera/Rituxan, 성분명 리툭시맙) 바이오시밀러인 셀트리온의 트룩시마(Truxima) 유럽 시장점유율은 2018년 말 IQVIA 집계 기준으로 약 36%를 돌파하면서 앞서 출시한 램시마(Remsima, 성분명 인플릭시맙)에 비해 매우 빠른 속도로 시장에 침투하고 있다. 실제로 리얼월드(real world) 자료를 분석한 결과 유럽 5개 주요국가(EU5), 특히 독일과 영국을 중심으로 리툭시맙 바이오시밀러 처방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가 공개한 연례학술대회 발표 초록을 확인한 결과 글로벌 마케팅 리서치 그룹인 입소스 헬스케어(Ipsos Healthcare)가 비호지킨 림프종(NHL)과 리툭시맙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리얼월드 영향을 분석한 연구결과(Abstract #e19054)를 발표한다.
이 연구에서 입소스는 첫 번째 리툭시맙 바이오시밀러 승인 후 15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NHL 치료에 대한 EU5 의사들의 처방이 어떻게 변했는지 알아봤다. 유럽의약품청(EMA)은 2017년 2월 셀트리온(Celltrion)의 트룩시마(Truxima)를 처음으로 승인했고, 같은해 6월 산도스(Sandoz)의 릭사톤(Rixathon)을 승인했다.
분석 대상은 지리적으로 대표적인 의사 138명이 2017년 7월부터 2018년 9월까지 프랑스(n=565), 독일(n=379), 이탈리아(n=622), 스페인(n=684), 영국(n=989)에서 진료한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 3239명에 대한 비식별 데이터였다. 여기에는 진단 날짜, 현재 및 과거 치료내역, 치료제 처방 이유 등이 담겼다.
분석 결과 연구 기간 동안 리툭시맙 성분에 대한 전체 처방은 안정적이었으나 리툭시맙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처방이 7%에서 35%로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시밀러 처방 증가는 특히 독일과 영국에서 두드러졌다.
2018년 3분기까지 리툭시맙이 포함된 치료요법(regimen)으로 치료받은 환자(n=483) 가운데 트룩시마든 릭사톤이든 리툭시맙 바이오시밀러로 처방받은 환자 비율은 독일에서 72%, 영국에서 63%에 달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은 각각 47%, 32%, 30%였다.
의사들이 리툭시맙 바이오시밀러를 처방하는 이유는 '내약성이 좋다(Well tolerated)'와 '효능이 입증됐다(Proven efficacy)'와 연관성이 높았다.
연구기간 오리지널 의약품인 리툭산의 피하주사(SC) 제형 처방도 21%에서 33%로 유의하게 증가했다. 바이오시밀러에는 없는 SC 제형이 있다는 점이 부분적으로 리툭산 처방을 이끌었다.
연구팀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리툭시맙 바이오 시밀러 사용은 EU5 국가(주로 독일과 영국)에서 에서 유의하게 증가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 덜 증가한 것은 남부지역 의사들이 역사적으로 '제네릭(generic)' 버전을 더 싫어하기 때문일 것이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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