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사태로 침체된 제약업계의 3분기 매출은 회사 간 희비가 상당히 엇갈릴 전망이다.
증권사들이 최근 발표한 3분기 예상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유한양행과 녹십자는 각각 8.6%, 12.2% 증가해 매출 1, 2위 자리를 계속 유지할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유한양행의 3분기 매출이 3366억원, 녹십자가 3310억원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종근당은 치매 치료제 '글리아티린'과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의 도입으로 전년 동기보다 36.2%나 오른 203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공시지연 및 정보유출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한미약품의 3분기 실적은 마이너스가 될 전망이다.
증권가는 9.7% 떨어진 2424억원의 매출액을 예상했다.
이는 최근의 악재 이슈가 반영된 결과가 아니라, 지난해 3분기 매출이 너무 많이 올라 상대적으로 올해 떨어진 영향이다.
한미는 작년 3분기,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계약금 5000만달러를 받아 분기 사상 매출을 경신(2683억원)한 바 있다.
'글리아티린'과 '자누비아' 영업권을 종근당에 빼앗긴 대웅제약도 6.9% 떨어진 매출로 예상됐다.
주요품목인 '스티렌'의 특허만료, 신제품 '슈가논'의 저조한 실적으로 성장 모멘텀이 없는 동아에스티 역시 3.8% 떨어진 143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증권가는 내다봤다.
전문의약품, 일반의약품, 헬스케어 사업부가 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동국제약은 21% 오른 837억원, 항혈전제 '플래리스'와 고지혈증 치료제 '뉴스타틴에이', 치매치료제 '뉴토인'의 처방증가로 삼진제약은 9.3% 증가할 전망이다.
주요품목과 수탁매출 증가에 기인해 대원제약은 16.3% 오른 572억원, 세포배양 독감백신의 출시로 SK케미칼은 5.4% 오른 3229억원,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매출 증가에 힘입어 보령제약은 4.5% 오른 117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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