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2일, 이달부터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치료제의 보험 적용범위가 새로 진단받은 성인 환자(18~65세)까지 확대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 동안 ADHD는 19세 이전만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ADHD 치료제가 중독성이 있다는 오해와 오남용 우려 때문이었다.
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이런 이유로 소아 청소년기에 질환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진단 시기를 놓친 환자가 85% 이상일 것"이라며 "ADHD는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발병 후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 시기까지 그 증상과 기능 장애가 지속되는 뇌 발달 질환으로 평생에 걸친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성인 ADHD 유병률은 약 4.4%로 추정되지만, 실제 국내 자료는 거의 없다.
보험 제외 항목이었으므로 공식적인 자료가 없기 때문이다.
학회는 "이들이 어떤 과정으로 진료 받았는지 알 수 없다"면서 "산만하고 과잉 행동이 두드러지는 형태가 많은 아동 환자와 달리, 성인 환자는 직장생활에서 실수가 잦고, 충동 억제가 잘 안되며, 문제 해결 능력이 저하되는 등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질환을 잘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성인 ADHD 환자의 약 80%가 우울, 반사회적 인격장애, 불안 등 다른 정신 질환을 동반할 수 있는데, 동반 질환만 진단을 받고 ADHD는 치료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학회 정유숙 이사장은 "ADHD가 아동 질환이라는 잘못된 인식과 편견으로 성인 ADHD 치료율은 0.5%에 머물러 있다"면서 "ADHD의 핵심 증상은 약물치료로 효과적으로 조절되고, 전문의의 지도하에 관리된다면 오남용 및 중독의 위험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인 ADHD의 진단과 치료가 적절히 이루어지려면 전문의의 지도 및 상담이 우선되지 않고서는 심평원의 우려가 문제로 드러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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