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5.12.14 06:13최종 업데이트 15.12.14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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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의 10명 중 3명은 우울증상

54개 논문 메타분석 결과 JAMA 게재

수련의, 일반인보다 우울증 가능성 높다




수련의 10명 중 3명이 우울하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왔다.
 
Dr. Mata(하버드 의대) 외 5인의 공동 저자는 JAMA에 게재한 'Prevalence of Depression and Depressive Symptoms Among Resident Physicians(수련의들의 우울증과 우울 증상의 유병률)'라는 논문에서 수련의 중 28.8%가 우울증이나 우울 증상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 CDC가 2014년에 발표한 이 질환의 전 세계 유병률이 5.4%이고, 가장 높은 미국이 9.6%인 점을 고려하면, 이 결과는 심각한 수준이다.
 
 


 
메타 분석에 사용된 54개의 논문
 
저자는 서론에서 "수련의는 우울증의 고위험군에 속한다"면서 "하지만 수련 중 우울증의 유병률이 연구마다 차이가 있다"라고 이 연구의 목적을 밝혔다.
 
이번 논문은 수련의와 우울증 유병률 간 관련성을 다룬 54개의 기존 연구를 메타 분석했다.

 
이 논문의 저자들은 EMBASE, ERIC, MEDLINE과 PsycINFO의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1963년 1월부터 2015년 9월까지 발표됐던 관련 연구를 체계적으로 찾았다.
 
이번 메타 분석은 상호 심사 문헌(peer-reviewed literature)으로 게재되고, 우울증과 우울 증상을 평가하는 데 입증된 방법(a validated method)만을 사용한 논문을 채택됐다.
 
메타 분석에 사용된 논문 중 31개는 횡단적 연구(Cross-sectional Study : 9447 individuals)였고, 23개는 종단적 연구(Longitudinal Study : 8113 individuals)였다.

전체 54개 논문 중 3개는 임상적인 면담(Clinical Interview)으로 진행됐고, 나머지는 자기보고식 도구(self-report instruments)를 이용했다.
 

메타 분석 결과와 의미
 
21%에서 43%까지의 유병률을 보인 기존 논문 54개를 메타 분석한 결과, 우울증이나 우울 증상을 가진 수련의는 전체의 28.8%(95% 신뢰구간에서 25.3%-32.5%)였다.
 
인턴 시절 우울증을 겪었던 이 논문의 저자 Dr. Mata는 "젊은 수련의에게 우울한 증상이 있는 것은 거의 일반적인 경험"이라고 전했다.
 

저자들은 종단적 연구를 이차 분석해, 수련 첫해에 약 15.8%에서 우울증 증상이 수련 전보다 증가한다는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
 
편집자 논평을 썼던 Dr. Schwenk(네바다 의대)는 "이 연구는 우리에게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환기하고, "그런데 그 문제는 현재 진행 중인, 큰 고통의 부담이자 불행이며, 의료를 제공하는 직업에서는 매우 걱정되는 일"이라고 우려했다.
 
Dr. Schwenk은 논평에서 "젊은 의사들의 수련 환경은 선배 의사(older doctor)들이 했던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면서 "지금의 의료시스템은 시간을 많이 소요하는 기술과 복잡한 윤리적 딜레마, 더 강렬한 속도로 가득 차 있다"라고 주장했다.
 


<사진 출처 : fashionpluslifestyle.wordpress.com>


그는 '타임'지와 인터뷰에서 "우리(older doctor)는 그저 전공의를 이런 의료 환경에 던져 놓기만 하는데, 그것이 우리가 (기존에) 했던 방식이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우리 세대가 했던 경험은 다른 시대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료 환경은 변했고 젊은 의사들은 기존 세대와는 다른데, 수련 과정의 변화는 여전히 미약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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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환 기자 (dhkim@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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