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기존 가이드라인 기반 치료보다 급성 허혈성 뇌졸중 예방에 더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됐던 고강도 항혈소판요법이 뇌졸중이나 일과성허혈발작(TIA) 발생과 중증도를 줄이지 못하고, 오히려 주요 출혈 위험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피린과 클로피도그렐, 디피리다몰 3제를 사용한 고강도 항혈소판요법이 가이드라인 기반 항혈소판요법보다 급성 허혈성 뇌졸중 예방에 더 효과적인지 분석한 TARDIS 연구 결과가 20일 Lancet에 게재됐다. 이 연구는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 권고로 조기 중단됐다.
영국 노팅엄대 Philip M Bath 교수팀 2009년 4월부터 2016년 3월까지 4개국 105개 병원에서 환자 3096명을 대상으로 30일간 아스피린과 클로피도그렐, 디피리다몰 3제 고강도요법과 가이드라인 기반 항혈소판요법인 클리피도그렐 단독 또는 아스피린+디피리다몰의 효능과 안전성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두 그룹간 뇌졸중 재발 또는 일과성허혈발작 발생 및 중증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률이나 뇌졸중 복합 평가변수, 중대한 출혈에서도 차이가 없었다. 반면 고강도요법은 더 많은, 더 심각한 출혈 사건 발생과 연관성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에 실시된 메타분석 연구에서는 급성 뇌졸중과 일과성허혈발작에서 아스피린과, 클로피도그렐, 디피리다몰을 고려할 때 어떤 항혈소판제냐보다 사용할 약물 가짓수가 더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연구팀은 만약 항혈소판제 2가지를 사용하는 것이 1가지를 사용하는 것보다 낫다면 출혈이 과도하게 증가하지 않을때 3가지를 사용하는 것이 더 도움될 것이라 가정했다. 하지만 TARDIS 연구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연구팀은 그 원인으로 먼저 심한 뇌졸중(전형적인 대뇌 피질 뇌졸중) 환자는 가이드라인 요법이 더 나은 경향이 있는 반면 고강도 항혈소판요법은 경미한 뇌졸중 환자에서 좋은 경향이 있었다는 점을 꼽았다.
또 비록 유의하지는 않지만 클로피도그렐 단독군과 달리, 아스피린과 디피리다몰 병용군과 비교했을 때 고강도요법군이 일차 평가 변수에 혜택이 있는 경향을 보여, 어떤 가이드라인 요법 유형을 비교 대상으로할 것인가도 중요할 것으로 판단됐다.
연구팀은 "비록 조기에 중단됐지만 계획했던 타깃의 70%가 등록됐고 사후연구의 통계력은 85%로 높게 유지돼 연구의 주요 결과는 정확하다고 할 수 있다"면서 "급성 뇌허혈에서 현재 사용되고 있는 3가지 약물을 기반으로 한 고강도 항혈소판요법은 권장할 수 없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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