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021년 1/4분기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 실적을 발표했다.
2021년 1/4분기 보건산업 수출액은 총 63억 6000만 달러(한화 약 7조 755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4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바이오시밀러의 해외 시장 판매 증가와 의약품 위탁판매(CMO) 수요 증가, 중국으로의 화장품․의료기기 수출 회복세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분야별로는 의약품이 전년동기 대비 58.8% 증가한 26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화장품 22억 4000만 달러(+28.0%), 의료기기 14억 6000만 달러(+55.5%) 순이었다.
의약품 분야는 보건산업 분야 중 가장 높은 증가율과 수출액을 기록했다.
국가별로 보면 독일이 219.8% 증가해 9억 4000만 달러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일본 1억 9000만 달러(+8.9%), 네덜란드 1억 6000만 달러(+346.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네덜란드(1억 6000만 달러, +346.5%), 슬로바키아(1억 달러, +87383.0%) 등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면서 각각 10위에서 3위, 115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반면 미국은 전년 동기대비 41.4% 감소하면서 수출국 순위가 2위에서 5위로 하락했다.
품목별 수출 순위는 바이오시밀러 제품과 위탁생산(CMO)하는 바이오의약품, 항체 진단키트 등 면역물품이 18억 1000만 달러(+108.7%)로, 총 수출의 68.4%를 차지했다. 이어 치료용이나 예방용의 것으로서 일정한 투여량으로 포장한 것 또는 앰플·정제·캡슐 등을 포함하는 의약품(기타 완제)은 1억 3000만 달러(△19.0%), 기타 원료는 6000만 달러(+39.3%), 보톡스 5000만 달러(+43.3%)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지역과 일본 등의 판매 확대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바이오의약품은 의약품 위탁생산(CMO) 수요 증가에 따라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램시마(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시장 점유율을 보면, 2020년 3분기 기준으로 유럽이 53%였고 2020년 4분기 기준으로 미국(인플렉트라) 11%, 일본 18%로 나타났다. 트룩시마(혈액암치료제)의 시장 점유율은 유럽이 38%(20.3Q), 미국 21%(21.1Q), 허쥬마(유방암치료제)는 유럽 16%(20.3Q), 일본 44%(20.4Q)로 나타났다.
의약품 방역물품 중 소독제 수출이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일시적 증가세를 보여왔으나 올해 1분기는 전년동기 대비 큰 폭(△72.4%)으로 감소해 49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여전히 많은 국가(54개국)로 수출 중이다. 소독제 중 미국(150만 달러)이 전체 소독제 수출의 30.5%를 차지했으며, 수출 국가 순위는 미국, 베트남, 중국, 일본 등의 순이었다.
의료기기 수출액은 14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55.5%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2억 1000만 달러(+23.7%)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중국 1억 6000만 달러(+68.3%), 이탈리아 9000만 달러(+272.1%), 일본 9000만 달러(+19.6%)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큰 타격을 입었던 대(對)중 수출은 중국 경제가 점차 정상화되면서 주력수출 품목인 임플란트, 콘택트렌즈, 초음파 영상진단기 등을 주축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는 단일 코드 기준 진단용시약이 2억 3000만 달러(+480.5%)로 수출 1위 품목으로 올라섰으며, 임플란트(1억 2000만 달러, +39.5%), 초음파 영상진단기(1억 1000만 달러, +0.7%), 진단용시약(7000만 달러, +94.1%)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의료기기 방역물품 중 진단키트와 같은 진단용 제품들은 전체 의료기기 수출의 30.7%를 차지했으며, 이탈리아(7000만 달러, +591.4%), 미국(3000만 달러, +131.3%), 아랍에미리트(3000만 달러, +547.2%), 인도네시아(2000만 달러, +4530.8%) 등 163개국으로 수출이 이뤄지고 있다.
진흥원 한동우 보건산업기획단장은 "올해 들어 대부분의 수출 주력산업들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해 부진했던 산업들이 회복하는 등 균형적 발전을 이루고 있다"며 "보건산업 또한 D.N.A 생태계 강화, 비대면․디지털 전환 등 한국판 뉴딜을 가속화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제적으로 대비, 지속적인 발전을 이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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