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고지혈증 치료제 리바로가 관상동맥질환을 앓고 있는 아시아 환자의 주요 심혈관 질환 발생률을 감소시킨다는 결과가 국제 학술대회에서 소개됐다.
JW중외제약이 최근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린 2017 미국심장협회(AHA)에서 아시아 관상동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고용량과 표준용량의 스타틴을 비교한 REAL-CAD 연구 결과가 구연발표됐다고 17일 밝혔다.
아시아 관상동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무작위 배정 고용량 스타틴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교토대 심혈관의학과 키무라 타케시 교수팀은 관상동맥 협착이 50% 이상인 일본인 환자 1만 4774명을 대상으로 리바로(성분명 피타바스타틴) 1mg과 4mg을 투여해 비교했다. 일차평가변수는 심혈관질환 관련 사망, 심근경색증(MI), 허혈성 뇌졸중, 불안정형 협심증 등의 발생률이었다.
그 결과 일차평가변수 발생률은 고용량군이 4.3%로, 표준용량군보다 5.4% 보다 1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차평가변수와 관상동맥혈관재생술을 포함한 이차평가변수에서도 고용량군 7.9%, 표준용량군 9.7%로 고용량 요법이 주요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17% 감소시켰다.
안전성 보고에서 고용량군과 표준용량군 각각 횡문근 융해증(0% vs 0%), 새로운 당뇨병 발병(4.3% vs 4.5%), 간수치 상승(2.7% vs 2.9%), CK 상승 (0.6% vs 0.7%)에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키무라 타케시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아시아 관상동맥질환 환자에서도 기존의 미국과 유럽 연구결과와 같이 고용량 스타틴이 저용량보다 임상 결과를 호전시키는 데 보다 효과적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동양인을 대상으로 주요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줄이는데 고용량 스타틴을 사용할 수 있다는 새로운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리바로는 지난 3월 영국을 시작으로 8개국에서 '당뇨병발생 위험징후 없음'을 공인받은 제품이다. 8월 한국인 급성심근경색 환자 약 1100명을 대상으로 한 LAMISⅡ 임상시험 결과 발표에서 리바로는 주요 심장사건 발생률을 낮추고 혈당을 개선하는 효과를 나타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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