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초 출시될 DPP-4 억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테넬리아'가 '럭키7 신약' 반열에 오를지 주목된다.
한독의 '테넬리아(테네리글립틴)'는 7번째 출시되는 DPP-4 억제제다.
자누비아, 트라젠타 등 굵직한 블록버스터들이 시장을 장악한 상황에서 후발주자가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한독은 '테넬리아'만의 강점으로 럭키7 신화를 노리고 있다.
대웅제약의 고혈압 치료제 '올메텍'도 ARB 계열 중 7번째로 출시됐으나, 특허만료 전 매출이 연간 700억원대에 달할 정도로 대표적인 럭키7 품목이다. 특허만료된 이후 현재도 443억원(2014년 기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천연물신약 중 7번째 출시된 한국피엠지제약의 '레일라' 역시 출시 2년만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며 블록버스터로 자리매김했다.
테넬리아의 강점은 저렴한 약가와 강력한 혈당 조절 효과다.
후발주자인 점을 감안해 다른 약제보다 저렴한 739원에 보험 등재했다. DPP-4 억제제들의 약가는 700원대 후반에서 900원대다.
또 10명 중 7명이 목표 혈당 도달률(HbA1c 7.0% 미만)에 도달, DPP-4 억제제 중 가장 강력한 혈당 강하 효과를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감기는 24시간으로 저녁 식후 혈당까지 조절하는 지속적인 조절 효과도 장점이다.
이뿐 아니라 신기능 장애 환자에게도 용량 조절 없이 편하게 쓸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출시된 DPP-4 억제제 중 신장애 환자에게 용량 감량 없이 쓸 수 있는 약물은 '트라젠타'뿐이다.
한독 관계자는 "테넬리아 역시 신장애 환자에게 용법용량 조절 없이 쓸 수 있다"면서 "단일 용량이어서 신장애 환자가 복용하다가 용량을 줄이는 불편없이 한 알로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독은 이번 테넬리아 단일제 발매를 시작으로 곧이어 복합제를 출시하면서 입지를 확고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단일제는 수입 제품이지만, 복합제는 한독이 직접 테넬리아와 메트포르민을 섞은 자체 개발 품목이다.
이 품목(테넬리아엠서방정)은 지난 4월 식약처 허가를 받고 출시를 대기하고 있다.
한편, 한독에 이어 JW중외제약, 동아ST 등이 DPP-4 억제제를 출시할 계획이어서 시장진입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JW중외제약은 하반기 중 '가드렛정(아나글립틴)'을, 동아ST는 내년 초 에보글립틴을 발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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