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와 보건복지부는 11일 고어 사(社)가 소아심장수술에 긴급히 필요한 소아용 인공혈관 20개를 즉시 공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소아 20명에게 심장수술을 할 수 있는 양이다. 소아 심장수술 1회 때마다 인공혈관 1개를 사용한다.
식약처와 복지부는 "정부가 고어 본사(미국) 방문 일정을 협의하기 위해 9일 고어사에 보낸 서한에 대한 회신"이라며 "고어사와의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인공혈관의 국내 공급 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요내용은 ▲폰탄 수술에 긴급히 필요한 20개의 인공혈관 즉시 공급 ▲ 추가적으로 향후 공급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와 대화를 통해 가급적 빠른 시일 내 해결 등이다.
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이날 2019년 업무계획 발표에서 “이번에 문제가 됐던 인공혈관의 경우 한국에 공급되는 가격이 다른 나라에 비해 지나치게 낮다는 것이 해당 회사의 판단이고 그 이유로 공급을 중단했다”라고 했다.
박 장관은 “대개 2년, 3년을 앞두고 시술할 아이에 대해 인공혈관을 투입해야 한다”라며 “그러나 꼭 필요한 의료기자재이기 때문에 이를 마련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고어 사는 11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들의 가족의 우려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라며 "최근 한국 의료계 및 정부 기관으로부터 한국 시장을 위한 추가적인 의료기기 제공 요청과 협력 제안에 대해 감사히 생각한다"고 밝혔다.
고어 사는 "이번 건에 대한 여러 우려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다. 인공혈관 제품은 고어 사만이 제공 가능하며 필수적이라고 여겨진다"라며 "(해당 제품은)한국 시장에서 대체품이 없는 의료기기인 만큼 제한적으로라도 재공급하는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고어 사는 "해당 의료기기 현황을 파악하고, 한국 내 관련 규제 요구 사항을 준수할 수 있도록 의사·환자·변호단체, 정부 관계자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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