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당뇨병 환자에서 최적의 스타틴 요법에 대한 근거가 아직 많지 않은 가운데 일본에서 심혈관 고위험군인 당뇨 합병증 환자를 대상으로 스타틴 타깃 치료 전략 2가지를 비교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게이오대 Hiroshi Itoh 교수는 현지시각으로 26~3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ESC) 연례학술대회에서 당뇨망막병증 환자를 대상으로 스타틴 표준 타깃 요법과 집중 타깃 요법을 비교한 첫 연구인 EMPATHY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고콜레스테롤혈증을 동반한 당뇨망막병증 환자 5042명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LDL-콜레스테롤 목표 수치가 70mg/dL 미만인 집중요법으로 나머지는 100~120mg/dL인 표준요법으로 치료했다. 대상자 중 관상동맥질환 병력이 있는 환자는 없었다.
1차 평가변수는 심혈관 사건 발생 또는 심혈관 사건 발생으로 인한 사망이었고, 평균 37개월, 최대 5.5개월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집중 타깃 요법은 표준 타깃 요법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1차 평가변수를 감소시키지 않았으나 2차 평가변수 중 하나인 뇌경색 등 대뇌 사건 발생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특히 뇌경색은 표준 타깃 요법 대비 46% 감소했다.
다만 심장, 신장, 혈관 사건 등 다른 2차 평가변수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Itoh 교수는 "실제 LDL-콜레스테롤 수치 차이는 27.6 mg/dL로 계획했던 것보다 작았는데 이게 1차 평가변수를 충족시키지 못한 이유 중 하나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서구에서 진행된 연구와 달리 EMPATHY는 심장사건 발생도 유의하게 감소시키지 못했다.
이에 대해 Itoh 교수는 "연구에서 심장 사건 발생 건수 차제가 적었던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면서 "아시아 인구집단 특성상 5.5년 추적 관찰하는 동안 대뇌 사건이 심장 사건보다 더 많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LDL-콜레스테롤 타깃 수치를 달성한 환자만 대상으로 한 사후 하위분석 결과에서는 스타틴 기반 집중적 지질 강하 치료가 표준보다 1차 평가변수 발생을 52% 줄여 통계적으로 유의함을 보였다.
Itoh 교수는 "하위분석 결과는 고위험 환자에서 LDL-콜레스테롤 타깃을 70mg/dL 미만으로 설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시사한다"면서 "향후 추가 연구를 통해 집중 타깃 요법이 실제로 유용한지 확인하고, 더 많이 환자들이 목표에 달성할 방법을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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