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07.24 08:55최종 업데이트 22.07.2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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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립테크2022] 잠 못자면 얼굴 모양 바뀐다…4시간 덜자면 피부장벽 회복 4분의 1 수준

김현정 교수 "수면 부족, 피부 건강 악화…피부 질환이 다시 수면 박탈하는 악순환 탈출해야"

세종충남대병원 김현정 피부과 교수.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제대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얼굴 모양 자체가 부자연스러워진다는 주장이 나왔다. 8시간 미만으로 자게 되면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피부 노화가 2배 이상 빠르게 진행된다는 것이다. 

세종충남대병원 김현정 피부과 교수는 17일 슬립테크2022 건강세미나에 참석해 수면과 피부 건강의 상관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수면과 피부 건강은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피부가 늙는 피부노화가 촉진되고 다시 건강하지 못한 피부가 잠을 자지 못하게 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

김현정 교수는 "잠이 부족하면 신체적 또는 미학적으로 얼굴 모양에 영향을 미친다. 실험 연구에 따르면 수면 장애를 가진 피험자가 여러 피부색에 관여되는 인자의 변화로 피부 건강이 현저히 떨어지는 결과가 발생했다"며 "이로 인해 피부 및 얼굴 매력도가 떨어지고 피곤해 보인다는 사실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 다른 실험 연구에선 수면 부족이 눈과 입, 피부와 관련된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도출됐다"며 "연구자들은 늘어진 눈꺼풀과 붉어지고 부어오른 눈, 눈 아래 다크서클, 더 창백한 피부, 더 많은 주름과 입가 처짐 등이 관찰된다고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피부 노화와 관련해 6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연구에선 하루 5시간 미만의 수면을 취하는 사람들이 노화의 본질적인 징후가 더 많이 나타났다"며 "특히 수면 부족으로 인해 심리적 스트레스가 높아지면서 피부 장벽 기능도 감소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피부에도 주기가 있다. 낮 시간은 피부를 자외선 등으로 부터 보호하고 밤에는 피부를 회복하는 등 주기에 맞는 특징이 있는데 수면 부족은 이 같은 피부 주기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김 교수는 "만성적인 수면박탈은 햇볕에 의한 피부 손상에서 피부가 회복되는 것을 지연시킨다. 실제로 수면을 4시간 제한했을 때 피부 장벽 회복 속도가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고 피부 수분량이 16% 줄어들었다. 또한 피부가 울긋불긋해지고 특히 피부 탄력도에 큰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수면 부족으로 인해 피부 일주기가 망가지고 나면 모낭의 피부 줄기세포의 수도 현저히 줄어든다"며 "한 연구에 따르면 수면 시간이 8시간 미만이 되면 노화 위험이 거의 2배 가량 증가한다는 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잠을 못자면 지루성 피부염, 두드러기, 아토피 피부염, 건선 등 피부 질환도 발생할 수 있다"며 "이들 질환으로 인해 다시 가려워서 더 잠을 자지 못하는 악순환도 반복될 수 있다"고 전했다. 

따뜻한 샤워나 수분관리 등 해결책도 제시됐다. 김현정 교수는 "잠들기 1~2시간 전 따뜻한 샤워는 깊은 수면을 유도하고 수면의 질을 높인다"며 "너무 건조한 상태에서 수면을 취하면 피부 수분도가 더 떨어지고 피지 분비가 증가하기 때문에 충분한 수분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피부질환이 생긴다면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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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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