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1.01.06 13:21최종 업데이트 21.01.0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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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민간 정신병원 대상 '지역별 코로나19 정신병원 네트워크' 구축한다

네트워크 병원 토대로 지역별 입원환자 전원 병상‧격리해제자 병상 활용…동부구치소 대응방안도 발표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사진=보건복지부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정부가 정신병원 집단 감염예방을 위해 '지역별 코로나19 정신병원 네트워크'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지역별 정신병원 네크워크를 구축하고 확진자 발생에 따라 조치가 필요할 경우 각 병원들이 서로 협력해 입원 환자를 신속하게 분산 전원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6일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히고 '정신건강증진시설 확진자 발생 대응지침'도 배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민간 정신병원 대상 지역별로 입원환자 전원 병상‧격리해제자 병상으로 활용

 
지난해 12월 15일부터 충북지역을 중심으로 시작된 정신병원 집단감염은 1월 6일 기준 총 6개 병원에서 누적 339명이 확진됐다.
 
중수본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현재 신속한 병상배정과 무증상 격리해제자의 빠른 전원으로 최적의 전담 치료 병상 회전율 유지하고 있다"며 "그러나 연쇄적인 정신병원 집단감염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병상 마련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에 따라 민간 정신병원을 대상으로 지역별 코로나19 정신병원 네트워크를 구축해 입원환자 전원 병상, 격리해제자 병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관련 협회와 단체를 통해 각 지역별 정신병원 네크워크를 구축하고 병원들이 서로 협력해 입원 환자를 신속하게 분산 전원케 하겠다"고 전했다.
 
네트워크 병원이 코로나19 발생 병원의 입원환자나 격리해제자를 받게되면 감염·예방관리료, 격리실 입원료 등 산정이 가능하다. 중수본은 이를 통해 민간 병원이 코로나19 대응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코로나19 증상이 악화된 확진자와 중증 환자의 원활한 전원을 위해 국립정신건강센터와 상급종합병원 간에 전원의뢰 소통체계를 구축한다"며 "정신병원과 시설 종사자의 선제적 검사, 확진자 발생시 조치 요령 등 병원의 특별방역방역 점검 등 집단감염 예방 활동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그는 "확진자 발생시에 정신병원과 시설 종사자가 즉시 조치해야 할 대응요령을 숙지할 수 있도록 정신건강증진시설 확진자 발생 대응지침도 배포된다"며 "집단감염 발생시 확진자와 접촉자를 신속하게 이송해 정신병원과 시설의 추가 감염의 위험도를 낮추고, 격리해제 정신질환자 병상을 확보해 효율적으로 운영한다면, 연쇄적인 집단감염 확산 방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부구치소 확진 대응 위한 역학조사 진행…“잠복기 지나 바이러스 검출되는 듯”
 
서울동부구치소발 코로나19 확진사례에 대한 대응방안도 나왔다.
 
지난 11월 27일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최초 감염이 확인된 이후 직원과 수용자에 대해 전수검사를 진행한 결과, 6일 0시 기준 서울동부구치소 확진자는 746명으로 경북북부2교도소 등 4개 기관 이송자 372명을 포함하면 총 1118명이다.
 
이에 중수본은 서울동부구치소의 수용자와 직원 등에 대해 6차례의 전수 검사를 실시해 확진자를 찾아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검사를 통해 확진자로 판정된 사람은 증상의 정도를 고려해 병원, 생활치료센터 등에 격리조치하고 있다.
 
또한 집단확산 원인 규명, 대응체계 구축 등을 위해 6개 기관이 참여한 '서울동부구치소 정부합동대응단'을 구성해 환자 발생 경과와 시설환경적 요인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역학조사도 진행 중이다.
 
우선 적절한 환자 치료를 위해 전담병원을 15개소(서울 5개소, 경북 5개소, 강원 5개소)를 지정해 운영 중이다. ’경북북부 제2교도소‘를 생활치료센터로 지정하고 의료진 14명(의사 5명, 간호사 9명)을 투입해 조치 중이다.
 
특히 서울동부구치소와 같이 고층으로 이뤄진 교정시설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시, 비접촉자를 대구교도소 신축 건물에 수용하도록 하는 등 선제적인 조절이송 계획도 밝혔다.
 
법무부 김재술 의료과장은 "동부구치소와 유사한 구조인 수원과 인천구치소에 대해서도 어제와 오늘까지 수용자와 직원에 대해 전수검사를 실시해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다"며 "시설과밀상태로 밀접접촉자와 혼거 수용이 이뤄지고 있다는 말도 나오는데 원칙상으로 이들을 분리하는 것이 맞다. 현재 현장에서 어떻게 수용이 이뤄졌는지 조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적인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 이유에 대해 묻는 질의에 대해서 그는 "역학조사관의 말에 따르면 최초 노출됐던 때로부터 14일 잠복기 범위 내에 있다가 이제야 잠복기가 지나면서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다는 의견이 있다"며 "앞으로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기존 수용자를 철저히 격리하면서 보호하고 치료하겠다"고 답했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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