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로슈 알레센자(성분명 알렉티닙)가 화이자 잴코리(성분명 크리조티닙)보다 역형성 림프종 인산화효소(ALK) 양성 비소세포폐암에서 증상 개선을 더 연장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레옹버나드센터(Centre Leon Berard) 모리스 페롤(Maurice Perol) 박사는 1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럽폐암학회 연례학술대회(ELCC 2018)에서 차세대 타이로신 활성효소 억제제(TKI)인 알레센자와 표준치료 TKI인 잴코리를 직접 비교한 3상 임상 ALEX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약 4%는 ALK 양성이고 중추신경계(CNS) 전이 위험이 높다. 알레센자는 잴코리보다 무진행 생존기간(PFS)를 개선시키고 CNS 진행을 연장시켰으며, 잴코리보다 치료 기간은 길지만 우수한 독성 프로파일을 보였다.
알레센자와 잴코리의 건강 관련 삶의 질이나 폐암 관련 증상에 대한 환자 보고 결과는 이번에 처음 공개됐다. 환자들은 베이스라인 시점에서 설문조사를 완료했고, 치료 매 4주마다, 연구 중단 후 4주 이내, 질병 진행 후 설문지를 작성했다.
연구 결과 두 치료군 모두에서 환자들은 건강 관련 삶의 질이 임상적으로 의미 있게 개선됐으나, 알레센자군(88주)이 잴코리군(68주)보다 더 오랜 기간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스라인에서 중추신경계 전이가 있는 환자의 경우 건강 관련 삶의 질이 악화된 비율은 치료 시작 4주째부터(10.8% vs. 20.6%) 84주째(0% vs. 16.7 %)까지 알레센자군이 더 낮았다. 또한 치료 32주 째 인지기능 악화를 보고한 환자 비율도 알레센자군이 17.9%로 잴코리군 34.6%보다 낮았다.
폐암 증상 관련 두 치료군 모두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개선이 있었지만, 잴코리와 비교했을 때 기침, 흉통, 피로, 다른 부분의 통증 등에서 알레센자의 개선 기간이 더 길었다.
설사, 말초신경병증, 변비, 연하 장애, 식욕부진, 메스꺼움/구토 등 치료 관련 증상에 대한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악화도 알레센자 군에서 더 적게 보고됐다.
페롤 박사는 "환자가 보고한 결과 데이터는 연구의 주요 결과와 일치한다. 1차 분석 결과 크리조티닙과 알렉티닙의 반응률은 비슷했지만 반응 지속 기간은 알렉티닙이 더 길었다"면서 "이는 건강 관련 삶의 질과 폐암 증상 개선과 일치하고, 두 그룹에서 비슷한 규모지만 알렉티닙군에ㅓㅅ 더 오래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영국 더크리스티 NHS 파운데이션 트러스트 피오나 블랙홀(Fiona Blackhall) 박사는 "진행성 폐암 환자의 증상 부담은 높다. 특히 기침, 호흡곤란, 가슴통증이 높으며, 의미있는 완화와 증상 개선이 중요하다"면서 "이번 2차 분석은 1차 치료에서 표준 치료로서의 알렉티닙의 근거를 강화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표된 내용 외 ALEX 연구의 무진행생존기간(PFS) 데이터 업데이트 결과는 6월에 열릴 미국임상암학회(ASCO)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알레센자는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차 치료제 적응증을 승인 받아 잴코리로 치료받은 적이 없는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치료에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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