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에볼라치료제로 개발 중인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국내에 공급한다고 1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 렘데시비르 특례수입을 결정했다.
지난달까지는 특례수입 절차를 통해 렘데시비르를 국내에 들여왔다. 특례수입은 감염병 대유행 등 공중보건 위기상황에서 관계 부처의 요청에 따라 식약처가 국내에 허가되지 않은 의약품을 수입하도록 하는 제도다.
이번 계약은 국내 공급을 위해 질본과 길리어드가 직접 의약품 무상공급을 결정한 것으로, 도입 물량 등 구체적 내용은 길리어드와의 계약조건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질본은 폐렴이 있으면서 산소치료가 필요한 중증 코로나19 환자부터 우선 투약할 예정이다.
이달까지는 무상공급 물량을 우선 확보한 후 다음달부터는 가격협상을 통해 구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지난달 30일 브리핑을 통해 "미국 내 공급을 우선적으로 할 것이기 때문에 미국 외 국가에 대한 공급과 관련해서는 8월 이후에 협상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렘데시비르의 효과와 관련해 일부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코로나19 환자의 회복기간을 단축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기는 했으나, 위약 대비 회복 기간을 31% 단축해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직까지 대규모 안전성 평가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지금까지의 연구에서는 호흡 부전, 혈중 알부민 수치 감소, 칼슘 수치, 적혈구 수, 혈소판 수의 저하, 위장관 장애, 혈중 간효소 수치 증가 등의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 유효성과 안전성이 제대로 증명되지 않아 일부 의약계에서는 최소한으로 일부 제한된 범위에서만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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