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6.03.02 06:50최종 업데이트 16.03.02 06:50

제보

대세 항체의약품, 숙제는 항체선별

표적물질 생산 필요없는 기술 절실


 
항체 효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항체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항체선별 기술의 개발 과제가 남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의 송병두 원장은 '2016 바이오코리아'(3월 30일)에서 발표할 '항체의약품 개발의 기술동향과 미래전략'이라는 글에서 "해결해야 할 근본적인 문제는 새로운 항체선별 기술의 개발"이라며 "GPCR 또는 ion channel처럼 구조적으로 복잡한 표적에 대한 항체 개발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항체의약품은 화학적인 합성이 아닌 유전자공학 기술을 활용해 만든 항체를 활용해 질병의 원인물질만을 표적 치료하는 의약품이다.
 
전세계 매출 10위 의약품 중 휴미라, 란투스, 엔브렐, 맙테라 등 4개가 항체치료제일 정도로 이미 대세이고, 셀트리온의 미국 진출과 면역항암제 등장으로 최근 더욱 주목받고 있다.
 
현재는 이중항체(bispecific antibodies), 항체-약물 복합체(antibody drug conjugates), 면역조절항체(immune checkpoint antibody) 등 항체 치료제의 효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과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다.
 
우선 이중항체는 서로 다른 두 개의 결합 선택성을 갖는 두 개의 항체를 하나의 항체 형태로 만드는 것으로, 다양한 치료 작용기전을 제공한다.
 
처음으로 허가된 이중항체의 Removab은 암세포의 EpCAM와 면역세포의 CD3를 동시에 결합해 면역세포를 암세포 표적에 이동시키는 동시에 단핵구들을 활성화시키는 3중 기능을 갖고 암세포 사멸을 유도한다.
 
암젠, 바이엘, 로슈, BMS, 릴리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25개 신약을 개발되고 있다.
 
항체 약물 복합체는 항체가 갖고 있는 선택성을 이용해 약물을 특정 조직 또는 세포에 전달해 치료의 기능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선택성의 결여로 치료에 사용되지 못하는 독소들도 항체에 연결해 특정 세포에 전달하므로 독성을 최소화할 수 있어 암세포 사멸에 주로 응용한다.
 
현재 다양한 표적을 이용한 항체 약물 복합체가 개발괴고 있으며, 폐암에서는 CD56, CD326, CRIPTO, FAP, GD2, 대장암에서는 CD74, CCD174, CD227, CD326, 유방암의 경우 CD174, GPNMB, CRIPPTO, 난소암의 경우 MUC16, TIM-1, 전립선암의 경우 PSMA, STEAP-1, TENB2 등이 표적물질로 이용되고 있다.
 
로슈와 제넨텍, 화이자, 사노피 등이 15개 신약을 임상 중이며, 가장 개발이 빠른 화이자의 '이노투주맙 오조가미신'은 올해 중 3번째 항체 약물 결합체로 허가받을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면역 조절 항체는 흔히 면역항암제로 불리는 것으로, 면역 T세포의 활성 조절에 관여하는 표적 PD-1, PD-L1/2, CTLA-4, LAG-3, TIM3, BTLA 등 과의 연결을 끊어 암세포 사멸을 활성화한다.
 
현재 이필리무맙, 펨브롤리주맙, 니볼루맙 등 3개 약물이 나와있으며, 기존 항암제와의 병용투여가 치료 효능을 극대화하리라는 논리에 기반해 다양한 조합의 병용요법이 개발 중이다.
 
송 원장은 "하지만 새로운 항체선별 기술 개발의 과제가 남아있다"면서 "현재의 항체선별 기술은 섞어져 있는 항체 집합체를 사용하기 때문에 표적물질 생산이 반드시 필요하다. 구조적으로 간단한 표적물질은 항체 개발이 쉽지만 복잡한 표적은 항체 개발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개발 항체의 기능 면에서도 결합 기반으로 항체를 선별하므로 저해제 기능의 항체 개발이 주로 이뤄지고 있고 작용제(agonist) 등 다양한 조절 기능을 갖는 항체 개발은 어렵다는 지적이다.
 
송 원장은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 다양한 표적물질에 대한 다양한 기능의 항체 개발을 위해 표적물질을 생산할 필요없이 활성에 기반한 항체선별 기술 개발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항체치료제 # 면역조절 # 항체의약품 # 바이오 # 메디게이트뉴스

송연주 기자 (yjsong@medigatenews.com)열심히 하겠습니다.
댓글보기(0)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