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07.06 05:53최종 업데이트 22.07.06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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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 팬데믹 가능성 0%…병원 감염관리 위해선 1인실 진료 권고

아프리카 제외한 국가 사망자 없어, 의료시설 발달한 한국서 치사율 높지 않을 것

서울대학교병원 김남중 감염내과 교수. 사진=한국과총 온라인 실시간 공동포럼 갈무리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원숭이두창으로 인한 팬데믹 등 사회기능 마비 가능성이 사실상 제로(0%)라는 주장이 나왔다. 

원숭이두창이 알려진 것보다 치사율이 매우 낮고 치료 가능상 항바이러스제와 백신 모두 구비돼 있다는 점에서 우려할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다.

서울대병원 김남중 감염내과 교수는 5일 한국과총·의학한림원·과학기술한림원 주최한 '원숭이두창 또 다른 신종 감염병의 위기인가' 온라인 공동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2022년 7월 1일 기준으로 전 세계적인 원숭이두창 환자 수는 5783명으로 주로 유럽과 북미 지역에 집중돼 있다. 원숭이두창의 치사율은 3~6%까지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 교수는 국가별로 치사율에 차이가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사진=김남중 교수 발표자료 

2022년 2월 국제 저명 학술지인 'PLOS Neglected Tropical Diseases'에 실린 연구 내용에 따르면 모든 국가의 원숭이두창 치사율을 합치면 892명 중 78명 사망으로 8.7%에 달한다. 다만 국가별로 나눠 살펴보면 치사율에 큰 차이가 발생한다. 

중앙아프리카의 경우 치사율이 10.6%에 육박하지만 서아프리카 국가들은 3.6%~4.6% 선에 그치는 등 차이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특히 아프리카 이외 지역에선 아직까지 사망자가 나오지 않을 정도로 아프리카 외 지역의 치사율은 사실상 0%다. 

김남중 교수는 "원숭이두창이 없었던 병이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라 최근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에서 발병자가 늘어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게 된 것"이라며 "사실상 의료시설이 낙후한 아프리카를 제외하곤 사망자가 없어 우리나라에서 사회기능을 마비시킬 정도의 전염병이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한 원숭이두창 자체가 밀접접촉으로 전파되고 치사율도 현저히 낮아 대응적인 측면에서 코로나19와 직접적인 비교가 어려울 것"이라며 "두창백신을 맞지 않은 가족내 전파율 추정값은 8% 정도로 원숭이두창에 걸린 이들의 나이 중앙값은 37세로 99%가 남성"이라고 설명했다. 
 
원숭이두창 항바이러스 치료제인 테코비리마트, 브린시도포비르, 시도포비르. 사진=김남중 교수 발표자료 

원숭이두창은 대다수가 저절로 회복되기 때문에 해열제나 수액 투여 등 대증치료가 핵심이 된다. 다만 일부 중증의 경우 항바이러스 치료가 이뤄진다. 

김 교수는 "현재 원숭이두창 치료제는 테코비리마트, 브린시도포비르, 시도포비르 3가지가 있으며 시도포비르 보단 테코비리마트, 브린시도포비르가 우선적으로 사용된다"며 "테코바리마트는 몸무게 당 10mg 투여가 가장 효과가 좋았으며 83.3%의 효과를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테코시도포비르는 발병 후 6일 이전에 투여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으며 6일이 지나면 효과가 50%로 줄어든다"며 "브린시도포비르는 부작용으로 간효소 수치가 상승하기 때문에 향후 사용될 경우 이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숭이두창의 의료기관 내 감염관리를 위해선 확진 환자의 1인실 진료가 제언됐다. 

김 교수는 "의료진에게 전파는 드물지만 보고된 바가 있다. 원숭이두창 감염관리 추전사항은 의심 혹은 확진환자를 1인실에서 진료하고 에어로졸 생성 위험이 예상되면 음압실 격리도 고려해야 한다"며 "격리실 밖으로 이동이 필요하면 의료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운과 장갑, 고글, N95마스크 등 개인보호구 착용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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