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협회가 '제약산업 윤리경영 자율점검지표'를 개발하기 위해 6개 회원사에 대한 방문 사전진단을 진행한 결과, 이들의 윤리경영 수준은 A등급(비교적 우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는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제약업계에 특화된 윤리경영 가이드라인인 '제약산업 윤리경영 자율점검지표'를 개발하면서 외부기관을 통해 동아에스티 등 총 6개 회원사에 대한 사전진단을 실시했다.
그 결과 전체 회사의 평균백분율은 88.2%로 A등급 수준이었다.
사전진단에서 공정경쟁규약 기준보다 더 세부적이고 엄격한 사내 자율준수 프로그램 운영기준을 마련해 자체 징계를 실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윤리경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으며 CP담당자뿐 아니라 일반직원의 공정경쟁규약 숙지상태가 높은 점과 CP담당자의 실권이 어느 정도 보장된 점, 임직원들 사이에서 윤리경영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었다는 점 등은 고무적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 회원사에서는 규정 숙지 미숙 등으로 공정경쟁규약 위반 사례가 발견됐으며 공정경쟁규약 또는 자율준수 프로그램 운영기준이 모호하고, 실무적인 사항을 충실히 반영하지 못해 영업·마케팅 부서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었다.
모니터링 및 평가시스템이 다소 미흡한 점도 과제로 지적됐다.
제약협회는 모호한 기준들을 명료화하기 위해 이번 자율점검지표를 개발, 7일 회원사에 배포했다.
협회는 지난 2014년 7월 제약기업 윤리헌장 선포식을 갖고 윤리강령과 표준내규를 제정·공표해 제약기업에 '윤리경영 표준모델'을 제시한 바 있으며 강화의 일환으로 이번에 자율점검지표를 개발했다.
그동안 일반 제조업의 가이드라인을 활용하는 과정에서 실무 적용에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제약산업에 특화된 가이드라인의 개발을 통해 윤리경영의 확산·정착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자율점검지표는 '자율준수 프로그램의 수립 및 시행, 운영현황 및 방식, 운영실적, 내부제보 활성화'에 관한 지표 등 크게 4개의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180개 지표에 900점 만점으로 점수에 따라 AAA등급(최우수)부터 D등급(매우 취약)으로 구분된다.
이 외에도 자율점검 평가지표, 진단지표 가이드라인, 표준 운영절차, CP체크리스트 등이 망라되어 있다.
이경호 회장은 "자율점검지표를 기반으로 윤리경영 자율 평가시스템을 구축해 평가를 원하는 회원사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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