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혈전제 클로피도그렐의 강자들이 클로피도그렐+아스피린 복합제 시장에 도전한다.
클로피도그렐 성분의 오리지널 신약인 '플라빅스' 개발사 사노피, 그리고 플라빅스와 맞먹는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제네릭 '플래리스' 개발사 삼진제약이 복합제 개발에 나섰다.
사노피 아벤티스는 현재 플라빅스+아스피린 복합제 '플라빅스 에이'의 허가 절차를 밟아 올해 하반기 중 출시할 계획이며, 삼진제약은 지난해 12월 이 복합제의 생동성시험계획을 승인 받았다.
관상동맥 질환에 주로 쓰이는 클로피도그렐은 연간 2400억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데, 이 중 오리지널인 '플라빅스(2015년 601억원)'와 제네릭 '플래리스(2015년 562억원)'가 가장 많이 처방되고 있다.
클로피도그렐에 아스피린을 더한 복합제 역시 시장규모가 적지 않다.
연간 50억~60억원대 처방액의 상위 품목들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명인제약을 필두로 제일약품, CJ헬스케어, 유나이티드제약 등이 경쟁하는 모습이다.
현재 명인제약 '슈퍼피린캡슐', 제일약품 '클로피린캡슐', CJ헬스케어 '클로스원캡슐',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클라빅신듀오캡슐', 진양제약 '피도글에이캡슐', 보령바이오파마 '듀얼렛캡슐', 종근당 '코프리그렐캡슐', 휴온스 '아리그렐캡슐' 등이 1164~1209원의 보험약가를 받고 출시돼 있다.
클로피도그렐+아스피린 복합제는 ▲급성관상동맥증후군이 있는 환자에서 죽상동맥경화성 증상(심혈관계 이상으로 인한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또는 불응성 허혈)의 개선 ▲한 가지 이상의 혈관성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고, 비타민 K길항제(VKA) 투여가 적합하지 않으며, 출혈 위험이 낮은 심방세동 환자에서 뇌졸중을 포함한 죽상혈전증 및 혈전색전증의 위험성 감소 등의 적응증을 갖고 있다.
이 복합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두 제제의 병용처방이 많고, 고령 환자일수록 알약 개수를 줄이는 편의성에 대한 매력도가 크기 때문이다.
사노피 관계자는 "현재 복합제 시장이 매우 큰 것은 아니지만 클로피도그렐 복용 환자들이 여러 개 약을 병용하는 경우가 많아 복합제 처방이 선호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아스피린과 클로피도그렐을 병용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플라빅스에이'는 캡슐제형인 기존의 복합제와 달리 이층정 기술이 적용된 정제형이라 더 강점을 가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댓글보기(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