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발골수종 치료제 '벨케이드(보르테조밉)'와 병용하는 약제 선택을 의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선택이 제한적인 보험급여 기준 때문에 적절치 않은 병용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화순전남대병원 혈액내과 이제중 교수(대한혈액학히 다발골수종연구회장/
사진)는 21일 한국얀센의 기자 간담회(플라자호텔)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는 사이클로스포린이 탈리도마이드보다 훨씬 저렴한데 벨케이드와 병용할 때 보험 급여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병용 약제 선택은 의사가 환자 개개인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의사의 자율성이 보장돼야 한다"면서 "하지만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이식가능군에서 벨케이드를 1차 치료제로 급여화하는 것이다. 오는 10월 급여적용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뿐 아니라 반응률 및 생존율을 상승시킬 수 있도록 △자가이식 전 전처치요법에 벨케이드 포함 △자가이식 후 공고욥버이나 유지요법에 벨케이드 포함 △비이식군에서 벨케이드 1차 치료 후 공고요법이나 유지요법에 벨케이드 포함 △벨케이드와 강력한 면역조절제(레날리도마이드 등)의 병합 치료 등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한편, 벨케이드는 2008년 허가된 국내 최초 프로테아좀 억제제다.
다발골수종 환자의 치료 후 재발 방지를 위한 구제요법에서 벨케이드는 높은 반응률을 나타냈고 환자의 생존 연장에 기여했다.
2012년 국내 70명의 다발골수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벨케이드의 구제 요법을 시행한 다기관 후향 분석 연구에 따르면, 재발 또는 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Vel-CD 구제요법을 2주기 이상 시행한 환자들의 전체 치료 반응률은 88% 이상으로 나타났다.
완전 관해를 보인 환자는 49% 였다.
2014년 벨케이드로 이전 치료를 받았던 국내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벨케이드의 재치료 효과를 평가한 후향 연구에서 벨케이드로 재치료 할 때 높은 반응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벨케이드로 이전 치료를 받았던 환자 중 6개월 이후 재발하거나 질환이 진행 중인 다발골수종 환자에게 벨케이드로 재치료 할 때 전체반응률은 60% 였으며 재발까지의 시간은 5.8개월, 전체 생존율은 13.4개월로 나타났다.
댓글보기(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