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여건이 악화되면서 30대에 개원하는 전문의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
또한 개원보다 봉직을 선호하는 현상도 두드려졌다.
대한의사협회는 27일 '2014 전국 회원 실태 조사보고서'를 발간했다.
메디게이트뉴스는 젊은 의사들의 취업 경향을 분석하기 위해 2007년과 2014년 회원 실태 조사보고서를 비교했다(의협 의료정책연구소는 2007년부터 매년 조사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비교 분석한 결과 2014년 개원한 30~39세 전문의 수가 2007년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30대 내과 개원의는 2007년 560명에서 2014년 303명으로 거의 반토막 났다.
같은 기간 외과는 123명에서 107명으로, 이비인후과는 348명에서 254명으로, 비뇨기과는 167명에서 150명으로, 정신건강의학과는 114명에서 68명으로 30대 개원의가 줄었다.
소아과와 산부인과는 각각 366명에서 345명으로, 302명에서 212명으로 감소하긴 했지만 개원 기피가 다소 완화된 분위기다.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신경외과의 30대 개원의는 7년 전에 비해 많게는 4배나 감소했다.
정형외과는 212명에서 51명으로, 재활의학과는 109명에서 25명으로, 신경외과는 36명에서 12명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이들 과의 봉직의 비율을 보면 정형외과가 37.1%에서 52.6%로, 재활의학과가 46.2%에서 61%로, 신경외과가 55.6%에서 68.6%로 큰 폭의 변화를 보였다.
반면 성형외과, 피부과, 가정의학과는 개원이 늘었다.
성형외과는 137명에서 143명으로, 피부과는 137명에서 211명으로, 가정의학과는 385명에서 549명으로 증가해 다른 과들과 대조적이었다.
이와 함께 2007년에는 전체 전문의 중 개원의 비율이 봉직의보다 높았지만 2014년에는 역전됐다.
2007년의 경우 개원의가 45.7%, 봉직의가 37.6%였지만 2014년에는 개원의가 42%로 줄어든 반면 봉직의가 46.3%로 1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개원가가 포화상태인데다 환자들이 대형병원으로 집중하면서 안정적인 봉직의로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앞서 언급한 정형외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뿐만 아니라 내과, 외과 등 대부분의 전문과목 개원의 비율이 7년 전보다 낮아졌다.
이와 달리 피부과와 성형외과는 이 기간 개원의 비율이 각각 65.6%에서 71.2%, 58.3%에서 64.1%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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