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9.03.14 07:28최종 업데이트 19.03.14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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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루기 어렵고 수리는 더 복잡한 내시경, "올바른 세척과 취급방법으로 오래 쓰세요"

올림푸스한국 의료서비스센터 마쓰이 다쓰지 본부장 "엄격한 교육으로 수리 품질관리"

▲올림푸스한국 의료서비스센터는 70여명의 서비스 엔지니어가 연간 약1만5000건의 내시경 수리를 진행한다. 사진=올림푸스한국

올림푸스 내시경을 수리할 수 있는 올림푸스한국 의료서비스센터는 인천 송도 올림푸스한국 의료트레이닝센터(KTEC) 3층에 위치해있다. 의료서비스센터는 2500㎡(756평)의 규모로 70여명의 서비스 엔지니어들이 연간 약1만5000건의 내시경 수리를 책임지고 있다. 내시경 입고량은 하루 50~60대 정도이며 하루 평균 40대 정도의 내시경이 수리되고 있다.

올림푸스 의료서비스센터는 내시경 장비를 완전히 분해한 후 수리 및 조립을 할 수 있는 중수리센터와 비교적 경미한 수리가 가능한 경수리센터로 나뉜다. 세계적으로 중수리센터는 23곳이 있고 경수리센터는 200여곳이 있다. 한국에서는 송도에 중수리센터가 있으며 부산, 광주, 대구, 대전 등 4곳에 경수리센터가 있다. 

회사 측은 "내시경 수리는 절대 만만한 작업이 아니디"라고 말한다. 그만큼 전문 인력이 철저한 교육을 거쳐 수리를 진행하며 엄격한 품질관리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출입기자단은 12일 올림푸스 한국의료서비스센터를 직접 둘러보고 마쓰이 다쓰지 본부장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들어봤다. 

-내시경 수리는 어떻게 진행되나.  

내시경은 초정밀의료기기라고 볼 수 있다. 내시경 선단부는 매우 작은데 여기에 카메라 렌즈에 쓰이는 CCD(Charge Coupled Device, 전하결합소자) 렌즈가 들어간다. 내시경에 용종(Polyp)을 떼내는 처치구를 넣을수 있는 채널도 있다. 인체 내는 어둡기 때문에 빛을 줄 수 있는 라이트도 있다. 기체나 물을 움직일 수 있는 채널도 갖췄다. 카메라 CCD와 내시경 선단부의CCD가 동일한 수준의 화상을 보여준다. 그만큼 내시경 장비는 매우 섬세한 장비다다.

내시경스코프는 부드러운 튜브로 쌓여있다. 만약 보호튜브가 없는 상태에서 선단부 쪽을 떨어뜨린다거나 어딘가에 부딪히면 렌즈가 깨질 수 있다. 그만큼 내시경은 상당히 취급이 어렵고 수리도 어렵다. 올림푸스는 고품질 내시경 수리를 유지하기 위해 서비스 엔지니어들을 정직원으로 채용하고 있으며, 계획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보통 내시경을 구입하면 사용기한은 얼마나 되나. 

사용 환경에 따라 많은 차이가 난다. 예를 들어 내시경 검사나 수술 후에 스코프를 세척해놓으면 청결한 상태로 복구된다. 이 때 사용되는 약의 성분이나 농도에 따라 내시경이 받는 손상(Damage)에 차이가 난다. 실제로 병원에서 입고되는 내시경 제품을 보면 선단부가 변색된 것이 많다. 이에 따라 병원에 어떤 세쳑약을 어느 정도의 농도로 사용해야 변색을 막고 오래 쓸 수 있을지 안내하고 있다.  

또한 내시경은 용종 등을 떼어내는 처치구와 같이 사용하고 있다. 처치구를 사용할 때 사용법이 틀리면 내시경 안쪽에 있는 채널에 구멍이 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내시경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없다. 

-일선 병원에서 내시경을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병원에서 소유하는 내시경은 아마 복수일 것이다. 여러 장비를 돌려가면서 쓰고 한 제품에 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안전하게 내시경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병원 내 사용자들에게 사용과 취급에 대한 트레이닝을 확실하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 내시경 장비를 어딘가에 부딪히거나 떨어뜨리지 않고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올림푸스 서비스 엔지니어들은 필요에 따라 병원의 내시경 관계자가 새로 입사하면 취급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내시경 수리 현황은 어떤가. 

올림푸스는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을 하나의 단위로 관리하고 있다. 이중에서 호주와 한국이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한다. 미국, 일본, 중국, 유럽 등에는 보다  큰 규모의 수리센터들이 있다.
 
올림푸스는 전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서비스 자체가 필수적이고 기본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엔지니어를 정직원으로 확보해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수리와 관련한 매출이 낮아도 전체 품질관리를 위해 일종의 투자 개념으로 운영하고 있다. 

만약 내시경 수리량이 많아지면 한국에서도 중수리센터 증설을 검토할 수 있다. 과거에 경기 용인에서 인천 송도로 중수리센터를 이전할 때 내시경 수리를 할 수 없어 일본에 수리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는 올림푸스 의료서비스센터가 세계적으로 정품만을 사용하는 동일한 품질기준을 갖고 있으며 동일한 기능교육, 설비, 부품 사용 등이 이뤄지기 때문에 가능하다. 

참고로 일본에 중수리센터가 2개 있다. 이는 지진재해로 인한 위험 예방(risk hedge) 차원에서다. 

-간혹 사설 수리 제품이 보인다면 관리 방법은 무엇인가.  

입고된 수리품에서 가끔 사설 수리 흔적이 발견되곤 한다. 이렇게 되면 수리를 맡긴 병원에서 해당 부품을 전부 정품으로 교환해야 한다. 이 때 고객 비용 부담이 늘어 불만이 쌓일 수 있다. 하지만 품질과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회사로서는 양보하기 어렵다. 

올림푸스는 적절한 교육을 진행한 다음 수리를 진행하는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있다. 올림푸스한국 의료서비스센터는 올림푸스 글로벌에서 인정한 공식수리트레이너가 2명 있다. 이들이 다른 엔지니어들에 대한 수리트레이닝을 진행하고 라이선스를 부여한다. 트레이너가 자격을 주지 않은 교육생은 품질 확보가 되지 않기 때문에 현장에 투입되지 않는다.

이렇게 내시경 수리 품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올림푸스글로벌 테크니컬 가이드라인에 맞춰 내부 진단을 진행하고 기술력을 확인해 엄격하게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임솔 기자 (sim@medigatenews.com)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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