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제40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1번 추무진 후보는 “의협은 개원의 중심 협의체가 아니다”라며 “39대 집행부는 교수들을 비롯해 직역과 지역에 관계없이 다양한 구성원의 참여를 위해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현 의협회장인 추 후보는 집행부에 참여한 의대교수의 수를 구체적인 근거로 제시했다. 추 후보는 “올해 3월 2일 기준 집행부 31명 중 교수직이 9명 참여하고 있다”라며 “이는 2월 말에 교수 1명이 사퇴해 총 10명에서 줄어든 것”이라고 했다. 추 후보는 “2014년 38대 집행부에도 교수 7명이 참여했다”라며 “교수들이 집행부에 많이 합류했다는 사실이 실제 통계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추 후보는 “교수들이 꾸준히 상임이사로 참여한 노력에 대해 감사드린다”라며 “전의교협을 비롯해 교수들과 대화를 많이 했다. 기초교수 협의회 등에도 많은 지원을 했다”고 밝혔다. 추 후보는 “의협은 의학교육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라며 “대한의학회와 소통을 강화하고, 교수들에게 의협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요청하겠다”라고 밝혔다.
추 후보는 전의교협에서 반대 성명이 나왔던 의료전달체계 개선안에 대해 “일차의료를 살리기 위해 필요했다”고 해명했다. 추 후보는 “2016년 건강보험 전체 급여비 64조원 중에서 병원이 32조원이었고 의원은 12조원이었다”라며 “2000년 의약분업 당시와 비교하면 병원과 의원의 비율이 역전됐다”고 했다.
추 후보는 “의료기관이 무한 경쟁을 하는 가운데,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이 시행된다”라며 “점점 더 병원의 문턱이 낮아지고 대형병원 쏠림이나 지역병원 간 편차가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공의들도 지역 병원에 남지 않고 대형병원으로 가려고 한다"며 "이렇게 되면 보건의료 인력난까지 가중된다"라고 했다.
추 후보는 "대형병원 쏠림 현상을 막고 늘어나는 의료비를 줄이려면 의료전달체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증질환이나 의원역점 질환을 진료할 때 가산점을 목표로 했고, 단순 만성질환의 85%가 스스로 병원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추 후보는 “병원은 병원대로 의원은 의원대로 기능을 나누고, 상호 보완적이고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자고 했다”라며 “의료계는 2015년 말 메르스가 끝나면서 의료전달체계 개선의 필요성을 느껴 시작했다”고 했다. 추 후보는 “이번에 의협안이 (입원실 허용을 반대하는) 병협과 합의가 되진 못했지만 내과계와 외과계가 많은 논의가 했다”라며 “많은 대화를 하고 공감대를 형성했고, 큰 일을 앞두고 자산이 됐다”고 했다.
전의교협은 2014년 개원의 중심의 서울시의사회를 비판하며 의협회비 납부 거부를 했다. 실제로 회원의 구성비를 보면 2013년부터 개원의보다 봉직의 숫자가 늘어나면서 역전 현상이 벌어졌다.
추 후보는 "현재 개원의가 35%이고 봉직의는 45%를 차지한다. 이어 전공의 15%, 나머지 교수 등이 해당된다"라고 했다. 추 후보는 “교수들은 의협이 아니라 지역의사회 특별분회로 소속될 수 있다”라며 “선출 방법은 시도지부에 따라 배정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교수들은 대의원을 선출하는 올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라며 “교수협의회가 의협 정관상 정식 협의회로 들어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추 후보는 "대의원총회를 보면서 회원들의 뜻이 잘 반영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회장에 당선되면 회원 뜻이 의협에 직접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회원투표제 등의 방법을 시행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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