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윤영채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올해 의사·약사 등 60명의 전문인력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태근 건보공단 총무상임이사는 지난 14일 공단 원주 본부에서 열린 보건의약전문출입기자협의회와의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태근 총무상임이사는 “올해 신규채용 규모는 현재 약 800명으로 예측된다”며 “특히 보험자로서의 역할 강화를 위해 약 60명의 전문인력 채용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의사·약사 등 전문인력의 지원 비율은 다른 직무에 비해 저조한 편이다. 앞서 2018년에는 58명, 2019년에는 33명의 전문인력이 채용됐다. 이 같은 현상에는 보수 수준, 근무지 문제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양경욱 건보공단 인력지원실 인사혁신부장은 “전문인력 채용 관련해 가장 큰 문제는 보수”라며 “또한 실제적으로 건보공단 본부가 있는 원주에서 근무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
양경욱 부장은 “지난해에도 약사 채용을 확대하려 했으나 실제 지원 인원이 많지 않아 뽑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는 60명 정도의 전문인력 채용이 계획돼있다. 작년보다 더 많이 지원하지 않을까 한다”고 언급했다.
일반적으로 전문인력 채용 인원은 수요 조사 후에 결정된다. 현재 건보공단은 전문인력이 필요한 영역에 대한 수요조사를 진행 중이다.
양 부장은 “각 실에서 전문인력이 필요한 분야에 대해 수요조사를 하고 있다”며 “실제로 원주 근무가 많은 페널티로 작용하고 있다. 이 부분을 어떻게 풀어낼지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건보공단은 올해 안전윤리실이라는 새로운 부서를 신설했다. 이 총무상임이사는 “건보공단은 지난해 안전관리 중점기관으로 지정됐다”며 “이에 인권·윤리경영 등 사회적 가치실현과 안전 중심의 경영원칙을 확립하기 위해 올해 1월 안전윤리실을 신설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부 조직을 윤리기획부와 안전관리부로 구성해 보험자로서 인권, 윤리, 일자리 창출, 갑질, 성고충, 안전관리 업무 등을 총괄해 수행하도록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보건복지부 출신으로 올해부터 건보공단에 합류한 이태근 총무상임이사는 건강보험 제도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이 총무상임이사는 “복지부에서 33년 2개월 근무하며 중간 리더, 고위 리더의 업무를 수행하며 보건복지 전반으로 연계해 보는 안목이 형성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건강보험법 제정 담당자, 의약분업 당시 보험급여과 사무관,노인요양보험제도 시행 등의 업무를 하며 갈등 관계를 통합·조정하는 경험도 했다”고 말했다.
이 총무상임이사는 “올해가 통합공단 출범 20주년이다. 그간의 경력을 토대로 건보공단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기여할 수 있는 점이 무엇인지 살피겠다”며 “또한, 심평원과 협력·상생하며 건강보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무원 생활을 하며 나름의 가치관이 생겼다. 상대방이 있는 정책에 최선은 없고 차선만 있다는 것”이라며 “모두를 만족시키는 정책은 없다.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장점을 최대화하는 차선책을 찾아가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갈등을 중재·조정하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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