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4월부터 24시간 연속근무 후 다음날 주간 근무를 쉬는 원칙을 준수할 방침이다. 교수들의 건강과 환자안전을 위한 조치다.
전국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0개 의대 교수 비대위가 참여한 가운데 29일 저녁 4차 총회를 열었다.
비대위는 방재승 위원장 주재로 대학별 교수 사직서 제출 및 교수들의 번아웃 상황을 점검하고, 4월 이후 교수들의 건강권을 지키면서 중환자 및 응급환자 진료에 집중하기 위한 계획을 논의했다.
비대위는 교수들의 번아웃이 심각하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으며, 객관적 자료 산출을 위한 교수별 근무시간에 대한 설문조사도 진행한다.
또, 4월 첫째 주부터 교수들이 최소한의 휴게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24시간 연속근무 후 다음날 주간 근무를 오프하는 원칙을 지키도록 강력 권고하기로 했다. 이 같은 근무조건을 위해 중증∙응급환자 진료를 제외한 외래 및 수술은 대학별로 조정한다.
비대위는 정부의 언론대응에서 보건복지 박민수 차관을 제외해 줄 것도 촉구했다.
비대위는 “비대위의 목표는 학생과 전공의가 복귀할 수 있도록 정부가 의대증원 2000명을 철회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게 하는 데 있다”며 “대화의 장 마련에 걸림돌이 되는 언행을 하고 있는 복지부 박민수 차관을 이번 사태에 대한 언론대응에서 제외하라”고 촉구했다.
비대위는 교수 사직서 제출과 관련해서는 “전국 비대위에 속한 대학별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은 방법과 진행 속도에 차이가 있지만, 자발적 의사를 존중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며 “전국 비대위에 속하지 않은 대학들도 전국 비대위가 제시한 일정에 맞춰서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했다.
이날 총회에는 강원의대, 건국의대, 건양의대, 경상의대, 계명의대, 고려의대, 대구가톨릭의대, 부산의대, 서울의대, 연세의대, 울산의대, 원광의대, 을지의대, 이화의대, 인제의대, 전남의대, 전북의대, 제주의대, 충남의대, 한양의대 등 20개 비대위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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