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쾌거로 인한 한미약품의 매출 1위 등극, 3개 제약사 매출 1조클럽 가입, 제약사 전반의 외형성장과 수익개선 등 '꿀이슈'로 넘친 2015년이었다.
메디게이트뉴스가 제약사 86곳(상장사 62개사, 비상장사 24개사)의 2015년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다.
분석 기준은 상장 제약사의 경우 신고 마감일인 3월 31일까지 금융감독원에 보고된 사업보고서를, 비상장 제약사의 경우 아직 감사보고서 제출 기한(주주총회 결의 후 2주 이내)이 남아있어, 31일까지 감사보고서를 신고한 제약사만을 대상으로 했다.
분석 결과, 지난해 제약산업은 매출‧영업이익‧순이익 모두 두 자릿 수 이상 성장하며,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골고루 이뤄냈다.
86개사의 매출은 16조 6372억원으로 2014년보다 15.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조 3880억원으로 32.4%, 순이익은 1조 1209억원으로 무려 54.2% 성장했다.
이는 지난해 8조원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매출과 수익이 큰 폭으로 성장한 한미약품의 영향이 일부 작용했다.
또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은 제약사들이 어느 정도 리베이트로부터 벗어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한미약품은 수출 계약금의 일부가 지난해 실적에 반영되면서, 매출은 73.1% 오른 1조 3175억원, 영업이익은 514.8% 증가한 2118억원, 순이익은 274.3% 오른 1621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동아제약 분할 후 1위 자리를 누리던 유한양행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이어 유한양행과 녹십자가 1조원이 넘는 매출액을 기록하며, 제약산업 최초로 매출 1조 제약사가 3곳에 달하는 성과를 낳았다.
삼다수 판매에 힘입은 광동제약은 매출 9555억원을 기록하며, 1조원에 근접했다.
2014년 4월 CJ제일제당으로부터 독립한 CJ헬스케어는 2014년보다 40.6% 증가한 463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10위권 안에 안착했다.
중견제약사들의 실적 개선도 눈에 띈다.
삼진제약은 매출(2165억원), 영업이익(360억원), 순이익(270억원) 모두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고, 동국제약 역시 역대 최대 매출(2599억원)을 기록했다.
휴온스는 매출(2450억원)과 영업이익(513억원), 순이익(405억원)이 각각 34.4%, 70.6%, 65.4%나 증가했다.
단, 중소 규모의 비상장제약사는 매출이 증가하더라도 영업이익‧순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전환한 사례가 적지 않아 규모별 체감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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