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3.06.15 12:02최종 업데이트 23.06.1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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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의약품 인지도 급상승 중…삼바 > 대웅제약 > 한미약품 순

진흥원, 2022년 바이오헬스 제품·의료서비스 해외인식도 조사 결과 발표

자료 = 국내 바이오헬스 해외 인식도 조사 결과(진흥원 제공).

해외에서 한국 바이오헬스 제품들의 인지도가 크게 향상하고 있는 가운데, 그중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대웅제약, 한미약품, 녹십자, 셀트리온이 상위권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022년 한국 바이오헬스 산업(제조업 및 의료서비스) 해외인식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21년 처음 조사를 실시한 후 2회차 조사로, 첫해(2021년)에는 제약, 의료기기, 화장품 등 바이오헬스 제품만을 대상으로 했으나, 2022년에는 바이오헬스 제품과 함께 의료서비스 분야까지 확대 실시했다.

조사 대상국은 우리나라의 바이오헬스 제품이 많이 수출되는 국가를 중심으로 미국, 중국, 일본, 인도, 독일 등을 포함한 19개 국가(25개 도시)다. 

일반소비자 9120명, 의료계·산업계 전문가 365명을 대상으로 조사(기간: ‘22.10.27~11.22)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 바이오헬스 산업의 국가브랜드 파워와 국제 경쟁력을 파악하고,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 시 관련 국가의 정보를 수집·분석해 국가별 맞춤형 전략 도출에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조사 내용으로는 조사 대상 국가별로 한국의 바이오헬스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인지 및 선호도, 한국 제품·의료서비스 구매(이용)·추천 의향 및 만족도, 기타 한국 호감도 및 경쟁력 관련 질문 등이다.
 
자료 = 한국 바이오헬스 제품 관련 특정 기업 인지도 (인지율 기준, 진흥원 제공, 단위 %)

2022년 주요 결과로는 한국 바이오헬스 제품(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에 대한 해외인지도가 2021년 대비 상승한 가운데, 일본, 호주, 유럽 등 선진국에서 증가폭이 높았다.

바이오헬스 제품 제조국으로서 한국에 대한 인지도는 75.1%로 전년(71.6%) 대비 3.5%p 상승했다. 

의약품 분야 인지 비율이 전년대비 4.8%p 상승하여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일본, 호주, 프랑스에서 인지도가 크게 상승했다. 

한국 바이오헬스 제품 중 특정 제품을 알고 있는 소비자는 67.1%로 전년(65.8%) 대비 1.3%p 상승했다. 

의약품 인지도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75.3%로 가장 높았고, 이어 대웅제약 34.2%, 한미약품 33.8%, 녹십자 31.7%, 셀트리온 30.3% 등이 30%대를 기록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29.9%, 유한양행 26.0%, 휴젤 23.5%, 코로나 PCR 진단키트 업체인 씨젠 18.2%, 박카스 해외 수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동아에스티가 15.1%로 상위권에 자리했다.

의료기기는 삼성메디슨이 83.2%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씨젠과 에스디바이오센서, 바텍, 메디트 등이 30%대를 기록했다. 화장품은 엘지생활건강이 77.4%, 아모레퍼시픽이 53.2%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한국의 특정 의료기기 제품을 알고 있는 비율은 63.8%로 전년대비 4.2%p 상승해 가장 높은 증가폭을 나타냈으며, 일본, 호주, 영국 등에서 증가폭이 높았다.

처음 한국 바이오헬스 제품을 이용했을 때 10명 중 약 8명(82.2%)은 한국 제품인 것을 알고 사용했으며, 이는 2021년(81.5%) 대비 소폭 상승한 수치다. 한국 제품을 이용 후 만족하다는 의견을 낸 가장 큰 이유는 품질과 효능(75.8점) 때문이었고, 한국제품을 추천하는 이유 역시 제품의 효능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태국, 인도, 프랑스에서 제품 이용 전 한국 브랜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았고, 브라질, 카자흐스탄, 베트남의 경우 사후 인지자 중 긍정 인식 변화가 높은 국가들이었다.
 
자료 = 한국 의료서비스와 자국 내 한국병원 인지도(진흥원 제공).

한편 이번에 최초로 실시된 한국 의료서비스에 대한 일반소비자들의 해외 인지도는 61.3%로 나타났으며, 베트남, 중국, 몽골 등 우리나라에 찾아오는 외국인환자가 많은 국가에서 인지도가 높게 나타났다. 

또한 코로나 19이후 한국 의료서비스의 국가브랜드 파워와 인지도가 강화됐으며, 베트남, 인도네시아, UAE, 사우디라아라비아 등의 국가에서 높게 나타났다. 

한국 바이오헬스 제품과 의료서비스 간 인식을 분석한 결과 베트남,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는 제조업과 의료서비스에 대한 인식이 모두 높았으며, 카자흐스탄, UAE, 러시아는 제조업 대비 한국 의료서비스에 대한 인식도가 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별 외국인환자 유치 실적과 의료서비스 인지도와의 상관분석 결과, 외국인환자 유치 상위권의 중국(1위, 83.3%), 몽골(5위, 80.8%), 베트남(7위, 91.7%) 등에서 한국의료서비스에 대한 인식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특히 중동지역인 UAE(10위, 74.2%), 사우디아라비아(14위, 71.7%)는 외국인환자 유치 실적 대비 한국의료서비스에 대한 인식도가 높았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동우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은 "이번 조사에서는 우리나라의 바이오제품 뿐만 아니라 외국인환자 유치와 같은 의료서비스 분야까지 확대 실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사 결과와 같이 바이오헬스 분야 관련 주요 수출국에서 우리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해외 소비자의 인식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특히 동일 국가에서 우리 바이오헬스 제품과 의료서비스 간의 인식도의 차이와 원인 등을 분석할 수 있었다"며 "향후 우리 바이오헬스 산업이 해외 국가별 맞춤형 해외진출 전략을 수립하는 데 활용도가 높을 것"라고 밝혔다. 

서민지 기자 (mjse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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