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6.05.09 06:30최종 업데이트 16.05.0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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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비만 처방 옵션 늘어난다

체줌감소 효과 내세운 신약 대거 등장

체중감소를 주요 목적 혹은 부수적인 효과로 내세운 신약들이 쏟아지고 있다.
 
비만이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거나 만성질환과 동반된 경우가 많아, 체중감량이 주요 키워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첫 번째 신약은 지난 달 29일 국내 허가를 받은 비만 치료제 '콘트라브'다.
 
광동제약(개발사 오렉시젠과 독점판매 계약)이 오는 6월 출시할 예정인 '콘트라브'는 미국에선 이미 2014년(FDA 허가)부터 쓰이고 있어 국내 의료진들이 기다렸던 약물이다.
 
광동제약의 비만치료제 '콘트라브'

이 약은 우울증·니코틴 중독에 효과가 있는 부프로피온과 알코올·마약 중독 치료에 쓰이는 날트렉손의 복합제로, 식욕뿐 아니라 식탐까지 조절한다.
 
음식물 섭취와 에너지대사의 균형을 맞추고, 뇌의 보상신경회로(사람이나 동물에서 욕구가 만족됐을 때 혹은 만족될 것임을 알았을 때 활성화되는 신경계)에 작용해 섭취 행동을 억제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난해 출시한 '벨빅(성분명 로카세린)'과 달리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허가받지 않아 좀 더 광범위하게 처방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체중감소 효과를 동반한 제2형 당뇨병 치료제 2개도 5월 1일 보험급여 출시했다.
 
SGLT2 억제제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과 GLP1 유사체 '트루리시티(성분명 둘라글루티드)'가 그것이다.
 
국내 당뇨병 환자 중 44.4%가 비만이고, 비만 환자 중 50.4%가 당뇨병 환자다.

당뇨병은 그 어떤 질환보다도 비만과의 연관성이 짙어 체중감량 효과가 큰 무기로 작용한다.
 
베링거인겔하임과 릴리가 공동 개발한 '자디앙'

'자디앙'은 임상에서 혈당강하 효과뿐 아니라 체중감소 효과를 입증했다.
 
당뇨병 치료를 받지 않은 제 2형 당뇨병 환자 899명을 대상으로 24주간 진행한 임상연구 결과, 자디앙 10mg과 25mg 투여군에서 위약 대비 1.93kg, 2.15kg의 의미있는 체중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반면, DPP-4 억제제 시타글립틴 100mg 투여군은 위약보다 0.52kg의 체중이 증가했다.
 
당뇨병 환자 1545명을 대상으로 2년간 '자디앙(25mg)+메트포르민 병용요법'과 '글리메피리드(1~4mg)+메트포르민 병용요법'을 비교한 결과에서도, 자디앙 투여군은 3.1kg 감소한 반면 글리메피리드 투여군은 1.3kg 증가했다.
 
주1회 제형의 GLP-1 유사체 '트루리시티' 역시 체중감량 효과를 입증했다.
 
GLP-1 유사체(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는 당뇨병 치료제지만 체중조절 효과가 뛰어나 일부 제품이 미국에서 비만 치료제로 허가받기도 했다.
 
릴리의 '트루리시티'
 
'트루리시티'는 메트포르민으로 치료받는 당뇨병 환자 599명을 대상으로 리라글루티드와 트루리시티를 비교한 임상연구 결과, 26주째에 트루리시티 투여군이 2.90kg, 리라글루티드가 3.61kg 감소했다.
 
1일 1회 제형인 리라글루티드보다는 감소 효과가 떨어졌지만, 6개월 간 3kg에 가까운 감량 효과를 갖고 있어 여전히 그 효과에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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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연주 기자 (yjsong@medigatenews.com)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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