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가 9번째 DPP-4 억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을 허가 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일 동아에스티의 자체 개발 신약 '슈가논(에보글립틴5mg)'을 시판 허가 했다.
이로써 슈가논은 국내에서 9번째로 허가받은 DPP-4 억제제이자, 이 계열 약물 중 국내 자체 기술로 개발한 두 번째 신약이 됐다.
DPP-4 억제제(Dipeptidyl peptidase-4)는 전체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 시장 5354억원(2014년 기준, 유비스트) 중 54%(2891억원)를 점유, 현재 가장 각광받고 있는 계열이다.
슈가논의 주성분 에보글립틴은 현재까지 승인받은 DPP-4 억제제의 장점을 고루 갖춘 약물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식사 및 운동요법 또는 메트포르민 단독요법으로 혈당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제2형 당뇨병 환자가 1일 1회 5mg 복용하면 된다.
흡수가 음식물의 영향을 받지 않아 식사와 무관하게 복용할 수 있으며, 우수한 활성으로 5mg 저용량으로 충분한 약효를 나타낸다.
신기능 감소가 나타나는 환자도 용량조절 없이 복용할 수 있다.
또한 다른 약물의 대사에 대한 영향이 적어 여러 약물을 병용하는 만성질환 환자의 복약 편의성과 순응도를 높인다는 설명이다.
슈가논 단일제뿐 아니라 메트포르민과의 복합제도 조만간 허가될 예정이다. 지난 6월 식약처에 허가 신청을 냈다.
동아에스티 박찬일 사장은 "슈가논은 동아에스티가 자체 개발한 5번째 신약으로 스티렌, 자이데나, 모티리톤, 시벡스트로에 이어 동아에스티의 우수한 R&D 기술력을 보여준다"면서 "이번 허가를 계기로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에 보다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허가로 슈가논은 26번째 국산 신약 타이틀을 거머쥐었으며, 동아는 제약사 중 국내 개발 신약을 가장 많이 보유한 회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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