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4세의 청소년은 2번만 접종해도 3번 접종한 것과 같은 효과가 있으며, 중년 여성도 3회 접종하면 예방할 수 있다.
대한부인종양학회가 12일 발표한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권고안의 주요 내용이다.
학회는 이번에 부인암 진료권고안(3판)을 개정하면서 자궁경부암 백신 권고안도 제작했다.
최신 임상연구 결과에 대한 체계적 문헌 고찰을 통해 국내에서 발간된 여러 학회 권고안 중 가장 내실있다는 자체 평가다.
학회는 4가 백신인 '가다실'은 9~13세, 2가 백신인 '서바릭스'는 9~14세 사이에 2회 접종하면 3회 접종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명시했다. 가다실과 서바릭스의 허가사항에 반영된 내용과 동일한 것이다.
최적의 접종나이는 11~12세로 특정했는데, 이는 정부가 추진 중인 12세 대상 2회 무료 접종( 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접종, NIP)과 유사한 내용이다.
4가 백신은 9~13세 청소년기 여성과 16~26세 여성을 대상으로 면역원성을 비교한 임상연구 결과, 2회접종한 청소년에서의 HPV 16형과 18형에 대한 IgG 기하평균항체역가(Geometric Mean antibody Titers, GMTs)가 3회 접종 성인군 보다 각각 2.07, 1.76배 높았다.
또 Hernández-Ávila 등의 4가백신의 2회 접종과 3회 접종간의 면역원성을 확인한 연구에 따르면, 9~10세군에 2회접종 후 21개월까지 확인한 결과 3회접종과 유사한 효능이 관찰됐다.
2가 백신은 16형과 18형 모두 2회 접종 9~14세군에서의 항체역가가 15~25세 3회 접종군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24, 36, 48개월에 측정한 항체역가 또한 높게 유지됐다.
권고안은 백신이 중년 여성에게도 효과가 있다고 명시했다.
4가백신은 27~45세에서, 2가백신은 26~45세에서 예방효과가 있으니 개인별 위험도에 대한 임상적인 판단과 접종대상자의 상황을 고려해 접종하라(2B)는 것이다.
그 이유는 24~45세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4가 백신 면역원성·효능평가 연구 결과(2.2년 관찰), HPV 6형·11형·16형·18형에 대한 백신효능은 90.5% 였으며 16형과 18형만 분리 분석하했을 때에는 83.1%로 나왔다.
첫 백신을 접종한지 48개월에 실시한 6형·11형·16형·18형에 대한 혈청항체 양성률은 각각 91.5%, 92.0%, 97.4%, 47.9%다.
2가백신은 26~35세 집단과 36~45세, 46~55세 집단으로 구분해 백신 효과를 확인한 결과, 16형 또는 18형과 관련된 6개월 지속 감염 또는 경증자궁경부상피이형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전체연령군에서 81.1%, 26~35세 83.5%, 36~45세 77.2%로 나타났으며, 46~55세 연령군에서는 관련 증례가 관찰되지 않았다.
또 접종완료 후 첫 한달에 시행한 혈액검사에서 100%의 혈청항체반응이 관찰됐고, 연령군에 상관없이 질분비물과 혈청에서 시행한 16형과 18형의 항체역가가 높은 상관관계로 관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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