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1분기 신규 경구용 항응고제(NOAC) 시장에서 엘리퀴스가 30%대 성장률을 보이면서 매출을 크게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렐토는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이 증가했으나 미국에서는 시장점유율 확대에서 매출은 6% 감소했다.
메디게이트뉴스는 8일 1분기 BMS와 화이자(Pfizer), 바이엘(Bayer), 존슨앤존슨(J&J) 등 다국적 제약회사들의 실적발표 자료를 바탕으로 주요 NOAC 제품의 매출 변동과 전략을 알아봤다.
엘리퀴스, 미국에서 매출 크게 성장…AF·VTE NOAC 처방의 40% 차지
BMS 실적자료에 따르면 엘리퀴스(Eliquis, 성분명 아픽사반)의 1분기 글로벌 매출액은 19억 2500만 달러로 지난해 15억 600만 달러 대비 28% 증가했다. 미국에서의 매출은 12억 600만 달러로 지난해 8억 8500만 달러보다 36%나 증가했다.
BMS 지오반니 카포리오(Giovanni Caforio)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콜에서 "엘리퀴스는 베스트인클래스(best-in-class) 프로파일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크게 성장할 것이다. 예를들어 1분기에 AUGUSTUS 연구 결과를 미국심장학회(ACC)에서 발표하고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도 게재했다. 이 연구에서 엘리퀴스는 심방세동과 ACS 그리고/또는 PCI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환자에서 비타민 K 길항제(VKA)보다 유리한 안전성 결과를 보였다"면서 "우리는 엘리퀴스가 앞으로도 계속 강력한 성장 프랜차이즈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BMS 찰리 밴크로프트(Charlie Bancrof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미국에서 엘리퀴스가 전체 처방 기준 전년 대비 30% 성장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심방세동(AF), 정맥혈전색전증(VTE) 치료에 사용되는 경구용 항응고제 전체 처방의 약 40%를 차지하면서 선도품목으로 분기를 마감했다.
밴크로프트 CFO는 "엘리퀴스는 이제 미국뿐 아니라 독일과 캐나다, 호주를 포함한 전 세계 많은 국가에서 경구용 항응고제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베스트인클래스 임상 프로파일은 리얼월드 데이터에 의해 계속 지지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장기적으로는 와파린으로 잘 컨트롤되지 않는 환자나 진단되지 않은 환자 치료에 사용함으로써 엘리퀴스 사용을 더 광범위하게 계속해서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며 "앞으로 엘리퀴스의 매우 강력한 성장 기회를 계속해서 보게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화이자의 엘리퀴스 얼라이언스 수익 및 직접판매에 따른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화이자 실적발표에서 엘리퀴스의 1분기 글로벌 매출은 10억 1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 매출은 6억 100만 달러로 38% 늘었고, 선진 유럽국가 매출도 2억 3900만 달러로 34% 늘었다.
화이자 앨버트 불라(Albert Bourla) CEO는 "엘리퀴스는 분기 수익이 36% 성장하면서 강력하게 한 해를 시작했다"면서 "전세계 주요 지역에서 리더십을 계속 확장해가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이번 분기에 항상 높은 처방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자렐토, 미국 매출 6% 감소…신규 적응증 출시로 시장 확대 기대
같은기간 자렐토(Xarelto, 성분명 리바록사반)는 도넛홀(donut hole) 커버리지 갭 책임(coverage gap liability)이 올해부터 50%에서 70%로 늘고, 가장 많은 할인 혜택을 볼 수 있는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 환자 비율이 서 미국 매출이 줄었다. 미국 처방약 보험에서는 본인 부담금이 높아지는 구간이 있는데 이를 도넛홀이라 부른다.
미국에서 자렐토를 판매하고 있는 존슨앤존슨(J&J)의 실적발표에 따르면 1분기 매출은 5억 4200만 달러로 지난해 1분기 5억 7800만 달러보다 6.3% 감소했다. 회사 측은 "자렐토의 처방률은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도넛홀에 대한 책임률이 증가하면서 상쇄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CAD와 PAD 적응증에 대한 신규 2.5mg 용량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며 "시간이 지날수록 이 확대된 환자집단에 서의 침투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며, 이 적응증의 가치를 확신한다"고 밝혔다.
J&J 제니퍼 토버트(Jennifer Taubert) 글로벌 제약부문 회장은 "CAD와 PAD 출시는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다. 이번 출시는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입증된 엔트레스토(Entresto)나 브릴린타(Brilinta)와 같은 제품 벤치마크와 매우 일치하거나 더 나을 것이다"면서 "CAD와 PAD 환자는 1300만 명이다. 일부 환자에서 시작하지만 자렐토와 같은 제품에 대한 수요가 상당하다. MARINER와 MAGELLAN 연구에 기반해 지난해 12월 말 서류를 제출했고, 2019년 미국에서 적응증 승인 및 출시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렐토를 개발한 바이엘(Bayer)은 1분기 실적발표에서 "중국과 일본, 유럽에서 판매량이 늘면서 자렐토 판매가 다시 크게 증가했다"며 "J&J 자회사를 통해 판매되고 있는 미국에서의 라이센스 수익도 전년도 수준을 초과했다"고 발표했다.
1분기 매출은 9억 3700만 유로(약 10억 4925만 달러)로 전년 대비 14.8% 증가했다. 미국에서의 라이센스 수익도 4% 증가한 8700만 유로를 기록했다.
릭시아나 처방 가장 많이 늘고있는 국가는 한국
다이이찌산쿄의 릭시아나(Lixiana, 성분명 에독사반)는 이번 분기에 전년대비 47.5% 증가한 303억 엔(약 2억 7531만 달러) 매출을 일으켰다. 특히 일본에서 약 20%에 가까운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하며, 이번 분기 시장 점유율 33.2%로 NOAC 시장에서 1위를 기록했다.
국가별 성장률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이다. 지난해 4분기 기준 한국에서의 성장률은 27.4%였고, 일본 26.5%, 대만 16.7%, 벨기에 15.9%, 독일 14.6%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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