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산업진흥원, 헬스케어 미래포럼에서 '의료서비스 전달체계 개선·규제 선진화 필요성' 공감대 형성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바이오헬스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미래의료가 디지털공공재를 기반으로 환자중심, 거주지중심으로 가야 하며, 그 기저에는 수준차 없는 지역사회 의료 제공 체계가 갖춰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홍윤철 교수(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진흥원장)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 8일 '글로벌 코로나19 대응전략과 바이오헬스 산업의 정책 과제'를 주제로 개최한 제10회 헬스케어 미래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포럼은 코로나19 대응 성과와 한계,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 방안, 바이오헬스 산업 규제 문제 등 다양한 주제로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에 참여한 관련 전문가들은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을 위해 의료서비스 전달체계 개선과 바이오헬스 규제 선진화 등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무엇보다도 코로나19라는 위기 상황을 바이오헬스 산업의 도약을 위한 기회로 전환해야 하며, 공공과 민간의 경계 설정과 산업에서의 불확실성 완화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디지털헬스의 발전을 위한 산업 육성 관련 법제화와 지원 정책 마련이 필요하며, 거시적으로는 의료전달체계의 개선과 규제 선진화가 필수적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서울대 홍윤철 교수는 "예방적인 관리를 통해 환자 수를 줄이는 방향으로 가야 하며, 이를 위해서 미래의료서비스는 디지털을 기반으로 환자중심, 거주지중심, 분산형 의료협력 체계로 가야 한다"면서 "여기서 분산형 의료협력체계는 1, 2, 3차 의료기관이 수준차 없이 역할과 기능 차이로만 분리돼야 하며, 지역사회에서 수준 높은 의료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홍 교수는 "수준 차 없는 지역사회 책임의료를 실현하려면 데이터 확보가 중요하다.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사용자(환자) 중심의 모니터링을 시행하고, 인공지능을 통해 해당 정보 데이터의 활용방안을 분석하면 정밀의료도 가능하다"면서 "지역사회 주치의는 통합데이터를 기반으로 환자를 관리하고, 지역사회 병원·상급종합병원 등이 이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단독 개원의 의원이 아닌 협의체 구조의 의원급 의료기관이 필요하고, 책임의료기관을 두어 정밀진단기기 등을 공동으로 활용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날 토론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방향에 공감하면서, 무엇보다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을 위해 국민의 신뢰 확보, 의료계 등 이해관계자와의 합의 도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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