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03.11 03:41최종 업데이트 22.03.14 22:41

제보

유비케어 '의사랑' 시장 1위 지킬까 뺏길까…KIMES서 의원급 EMR 차별화 경쟁

유비케어·비트컴퓨터·이지스헬스케어 신제품 대거 출시...세나클·메디블록도 완성도·편의성 높이며 경쟁 가세

한눈에 보는 KIMES 2022 
제37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2)가 ‘KIMES, 새로운 희망이 시작되는 곳(Where New Hope Begins)’이라는 주제로 3월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전시장(COEX) 1·3층 전관에서 개최된다. 국내외 1200여개 회사가 참가해 첨단의료기기, 병원설비, 의료정보시스템, 헬스케어·재활기기, 의료관련용품 등 3만여점을 전시한다.

①유비케어 '의사랑' 의원급 EMR 시장 1위 지킬까 뺏길까
②가파른 국내 영상진단기기 시장 성장세...삼성·LG·GE·필립스 각축전
③국내 AI 기술 '영상판독'부터 '의료교육 메타버스'까지
④코로나 팬데믹 장기화에 방역 관련 의료기기 대거 전시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지난해 EMR(Electronic Medical Record, 전자의무기록)에 도전장을 내민 새로운 기업들이 대거 등장한 한 해였다면 올해는 모든 기업들이 차별화를 도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KIMES에는 지난해에 이어 유비케어, 비트컴퓨터, 이지스헬스케어, 세나클소프트, 메디블록 등 다양한 EMR 회사들이 참가해 또다시 각축전을 벌였다. 

의원급 EMR 시장 1위는 유비케어의 '의사랑'으로, 전체 3만3000여곳 의원 중 절반(45%)에 못미치는 1만 5000개 의원이 사용하고 있다. 이어 2위 비트컴퓨터 6000개, 3위 이지스헬스케어 3000개, 포인트닉스, 다솜메디케어 등으로 이어진다. 여기에 세나클소프트, 메디블록, 에이치디정션 등 스타트업이 지난해부터 잇따라 의원급 EMR 시장에 뛰어들었다. 

명불허전 시장 1위 유비케어, 끊임없는 신제품으로 차별화 도모 
유비케어가 경쟁사들에 대항하기 위해 KIMES에서 새로운 제품 3가지를 출시했다. 

유비케어는 ‘유비케어와 함께 토탈 헬스케어 서비스를 경험하라!(‘Experience, total healthcare service with UBcare!)’를 주제로 KIMES에 참가했다. 특히 유비케어는 '알파앤', '닥터바이스', '엘리펀트' 3가지 신제품을 내세웠고 올해 안으로 클라우드EMR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알파앤’은 의료기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역별, 진료과별 의료 트렌드 정보와 병원 맞춤 경영진단 및 컨설팅을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매출, 환자분포, 진료현황 등 30여개 항목을 분석해 데이터를 제공해 병원경영과 수익창출에 필요한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EMR 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변 의원과 급여 항목별 비교는 물론 비급여 매출 비교까지 가능하게 했다. 지난해 출시해 의사랑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데, 현재 1000여개 의원이 사용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닥터바이스’는 고혈압·당뇨병 만성질환 관리제도를 EMR에서 구현 가능하도록 했다. 지난해 만성질환 관리 기업 아이쿱 지분 33%를 인수한 유비케어가 이를 바탕으로 만성질환 진료 지원 플랫폼을 선보인 것이다. 만성질환 진료지침에 기반해 자동으로 환자관리 계획을 세우고 의사가 환자에게 교육을 진행해 만성질환관리 수가를 간편하게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 EMR 데이터가 환자들의 앱으로도 연동돼 현재 처방내역과 건강수치를 확인하고 교육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엘리펀트'는 개원의들에게 맞춤 정보를 제공하는 의료정보 플랫폼으로 올해 5월 출시한다. EMR에 연동을 통해 질병·약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의료지식DB, 청구 심사 가이드를 확인할 수 잇는 엠챗, 세무·노무·법무 등 경영Q&A 등 개원의들이 궁금해하는 전반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모바일 헬스케어 플랫폼 ‘똑닥’은 병원 찾기, 진료 예약 및 접수, 비대면 진료, 진료비 결제, 실손보험 청구 등 모든 병원 방문 과정을 환자가 직접 모바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의원 고객수는 1만5000개이며 크게 변동이 없는 상태다. 다만 워낙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지난해 비급여 클라우드 EMR을 출시한데 이어 올해 안으로 급여과에서도 클라우드EMR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똑닥을 통해 키오스크와 모바일을 5년간 운영해왔지만, 코로나19 이후에 관심이 늘어서 이 부분에도 주력했다. 모바일과 키오스크를 통한 비대면 결제, 전화상담 진료 등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라며 "건강검진 및 수탁검사 결과 자동 알림 서비스 등 비대면에 최적화된 신기능도 확인 가능하다”고 했다.  

비트컴퓨터, 내과 계열 특화 비트A차트 출시...의원 클라우드EMR 고객 100곳 확보
비트컴퓨터는 내과 계열 의원에 특화한 비트A차트를 새롭게 출시했다. 

비트컴퓨터는 의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기존의 '비트U차트'에 이어 내과 검진 상품을 특화한 '비트A차트' 신제품을 출시했다. 

비트A차트는 진료와 청구 속도를 빠르게 하면서도 내과 검진 프로그램을 자동으로 연동하도록 했다. 추후 클라우드 방식까지 가능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출시한지 1년 6개월이 된 의원급 클라우드 EMR '비트플러스'는 100곳에 가까운 고객을 확보하면서 꾸준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의원EMR 시장에 새로 뛰어든 회사들이 검진을 많이 하는 내과계열을 주요 타깃으로 하고 있어 내과계열에 특화한 상품을 만들었다"라며 "랜섬웨어 공격으로 인한 보안 문제와 자료보관이 편리하다는 장점으로 클라우드EMR의 관심도 많다. 또한 어떤 기기에서나 연결이 가능해 집에서도 스마트폰으로 확인을 원하는 개원의들로부터 수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은 이미 클라우드EMR이 대세라 앞으로 이 방향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라며 "비트컴퓨터가 병원급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각종 서비스가 의원급에서도 안정적으로 이용 가능하도록 한 것도 특징”이라고 했다. 

회사측은 병원급 의료기관을 위한 클라우드 EMR ‘클레머’, 요양병원용 ‘비트닉스 클라우드’, 의원급 ‘비트플러스’까지 요양기관 종별로 특화된 클라우드 플랫폼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상급종합병원의 90%, 종합병원의 68%가 사용중인 보험심사 청구지원 서비스 ‘메디전트’를 비롯해 시장 점유율 1위 의약품 처방 최적화 서비스 ‘드럭인포’ 등도 함께 전시한다. 또한 비대면 진료시스템 ‘비트케어플러스’, 비대면 건강관리서비스 ‘비트케어’, 근로자 건강관리서비스 ‘워크케어’ 등도 소개한다.  

시장 3위 껑충 이지스헬스케어, 경쟁업체들로부터 가장 위협적으로 손꼽혀 
이지스헬스케어는 매달 60곳의 고객사를 새롭게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지스헬스케어는 경쟁 EMR업체들로부터 가장 위협이 되는 회사로 손꼽히는 곳이다. 지난해 내과, 정신건강의학과를 중심으로 신규 개원 의원을 섭렵한데 이어 펜차트를 출시해 외과계열로 외연을 넓혔다. 다만 아직 클라우드EMR은 준비하지 않고 있다. 

이지스헬스케어는 KIMES에서 고밀도 압축QR을 통해 효율적인 의료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이지스QR'을 출시했다. 현존하는 처방전 바코드를 고밀도로 압축해 많은 데이터를 정확하게 넣을 수 있도록 했다. 약국에서 보다 경제적이고 빠른 리딩속도를 가능하게 하면서 오류율을 줄였다. 약국 고객은 500곳에 이른다.

온라인 의약품 전문몰 블루팜코리아와 함께 하는 블루팜이지스몰도 선보였는데, 이지스헬스케어 고객들에게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회사측은 고객들을 위해 의약품과 소모품 외에도 각종 의료기기와 장비 등과의 연계를 강화했다. 

회사측은 특히 고객인 개원의 100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카카오톡 단톡방이 여전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톡방에서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질문은 회사의 자문의사가 직접 답변을 해주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스헬스케어는 현재 의원 고객수 3000개 가까이를 기록하고 있다. 이지스헬스케어 임해민 본부장은 “현재 매달 평균 60개씩 꾸준히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라며 “특히 펜차트 출시 이후에 내과, 정신과에 이어 외과계열과 통증클리닉으로도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끊임없이 시장에서 성장하는 이유는 의사들로부터 입소문이 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서비스는 물론 실시간으로 고객이 원하는 것에 대해 빠른 응답과 대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나클소프트, 내과로 완성도 높이고 이비인후과 특화 버전 추가
세나클소프트 위의석 대표는 어떤 내과가 고객으로 오더라도 곧바로 설치가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지난해 KIMES에서 ‘오름차트’를 선보이며 대대적인 관심을 끌었던 세나클소프트는 1년간 꾸준히 개발을 진행해 어떤 내과, 소아청소년과, 가정의학과 등 어떤 내과계열 의원에서도 EMR 사용이 가능하도록 완성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세나클은 10여곳의 고객을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나클은 검진센터를 운영하는 내과 계열을 중심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검진 대상자 조회와 등록, 문진표, 검진데이터 입력, 검진결과 자료 연계, 수납·청구액 산정 기능을 추가했다. 

새롭게 선보인 '나시리 버전'은 이비인후과 특화 기능으로 영상 캡처와 이미지 뷰어 기능을 추가했다. 내시경 장비 촬영 영상을 환자 진료기록으로 저장하고, 다른 이미지와 비교하거나 편집이 가능하다. 과거 진료기록에서 촬영한 영상을 볼 수 있어 환자 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CRM(고객관계관리) 기능을 강화해 캘린더 형식으로 예약 기능을 넣었다. 예약된 환자에게는 문자메시지 전송할 수 있고 수납시 다음 예약하기 등으로 편의성을 늘렸다. 

회사측은 한시적 비대면 진료는 물론 코로나19 재택치료를 위해 전화상담관리료 처방·청구 기능을 추가했다.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과 연동해 최근 1년간 환자의 투약이력과 약물 알러지, 부작용 정보를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세나클소프트 위의석 대표는 “내과계열은 신규 고객이라면 어떤 형태와 규모가 들어오더라도 곧바로 설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라며 “지난 1년간 최대한 완성도와 편의성을 높이는데 주력했고, 앞으로도 PHR(Personal Health Record, 개인건강기록) 등의 개발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메디블록, 닥터팔레트와 메디패스로 재택치료에서 의사와 환자 쉽게 연결 
메디블록은 웹으로 쉽게 접속할 수 있는 장점을 내세워 재택치료와 비대면진료에 특화한 인프라를 소개했다. 

메디블록은 지난해 9월 출시한 클라우드EMR '닥터팔레트'를 통해 의사와 환자가 간편히 이용할 수 있는 코로나19 재택치료와 비대면진료 인프라를 선보였다. 

닥터팔레트는 별도 설치가 필요없이 웹으로 접속해 진료를 진행할 수 있는 의원급 EMR이다. 회사측은 야간에 비대면 진료가 필요한 코로나19 재택치료 환자에 대응하기 위해 닥터팔레트를 사용하지 않는 의원도 닥터팔레트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 EMR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재택치료 환자는 닥터팔레트에서 접수와 청구가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동네 의원은 야간 비대면 진료 환경이 매우 불편하거나 불가능했다. 의료진이 직접 의원에 24시간 상주하며 환자 문의에 대응하고 비대면 진료를 진행해야 했다"라며 "닥터팔레트를 이용하면 의사가 자택에서도 비대면진료가 가능한 데다 쉽게 접수부터 청구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메디블록은 이달 중으로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 '메디패스'를 통해 코로나19 재택치료 환자들의 비대면진료 예약도 가능하도록 준비했다. 닥터팔레트를 사용하는 의원이라면 실시간 알람으로 알려준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말 정식으로 출시한 이후에 4~5곳의 고객들이 닥터팔레트를 사용하고 있다”라며 “소아청소년과를 주력으로 하는데 이어 피부과 등으로 확장하고자 한다”라며 "특히 모바일 PHR 연계를 강화해 닥터팔레트를 사용하는 의원의 환자라면 메디패스 앱을 통해 자신의 진료기록과 처방내역 확인도 가능하도록 연동했다"고 말했다.   

임솔 기자 (sim@medigatenews.com)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댓글보기(0)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

이 게시글의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