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5.03.25 05:24최종 업데이트 15.03.25 05:24

제보

후보자 토론회 중 불거진 시도협회장 폭행 사건

질의자 "폭행을 한 의사가 폭행 받는 의사를 구제할 수 없습니다."

추무진 후보"그런 사실(폭력으로 인한 윤리위 회부)이 있을 때 후보자 사퇴까지 생각하는지?"

보류,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출처 : timothystevens.net>

7일 열린 젊은 의사들이 주관한 39대 의협 회장 합동토론회.

송후빈 후보는 지루하던 후보자 간 질의 응답 시간에 솔깃할 만한 질문 하나를 던졌다.

"작년 11월 한 기사를 읽겠습니다."라고 시작한 것은 시도의사 협회장이 협회 직원에게 폭행과 폭언을 한 후 합의금으로 1100만 원을 건넸다는 기사였다. 좀 생뚱맞았으나, 송 후보의 다음 질문에 의해 의문이 풀렸다.

 

송후보 : "(전공의) 여러분은 지금 폭행은 안 당하시죠?"

대전협 회장 : "간간이 당합니다."

송 후보 : "이 기사에 대해서 조인성 후보가 느끼시는 것에 대해서 짧게 얘기해 주시길 바랍니다.'

갑자기 기자들의 키보드 소리가 커졌다.

 

조인성 후보 : "기사는 어디에 나온 건가요?"

송 후보 : "작년 11월 17일 H 신문 기자칼럼입니다."

조 후보 : "그 질문을 왜 제게 하십니까?"

송 후보 : "질문할 권한이 있어서 질문을 드리는 것입니다."

조 후보 : "제가 그 답변을 드려야 합니까? 답변할 필요성을 못 느끼겠습니다."

 

그렇게 잠잠해지나 싶었지만, 한 질의자가 다시 불을 지폈다.

“대전협 정책이사 남XX입니다.

제가 아까 송 후보가 조인성 후보에게 질문 드린 사항에 있어서 궁금증이 생겨서 질문 드립니다.

조인성 후보는 가장 큰 슬로건이 의료폭행 방지법입니다. 얼마 전에 경남에 있는 한 전공의가 말도 안 되는 폭행을 당했죠. 저도 이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이며, 조인성 후보께서 매일 이 문제 해결을 위해 국회를 방문하시고 노력하시는 점 정말 감사 드립니다.

하지만 회장님 더 중요한 것은 진정성입니다. 저는 이 문제를 기자에게 직접 들었습니다. 아까 경기도 한 사무직원에게 말을 담을 수 없는 폭언과 폭행을 한 것이 경기도 의사회장 본인이라는 것입니다.

만약 아니라면 아니라고 말씀해 주십시오. 폭행을 한 의사가 폭행 받는 의사를 구제할 수 없습니다. 직접적인 답변 부탁드립니다."

조 후보 : "저는 그 기사를 오늘 처음 들었는데요. 이 내용을 어떻게 그렇게... 얘기를 하게 된 경의가 어떻게 된 건지?"

질의자 : "제가 알기로 의사윤리 위원회 경고를 받은 거로 듣고 알고 있습니다."

조 후보 : "경고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글쎄요 왜 이런 일이 여기서...일단 제가 질문을 받았으니까요. 개인적인 일이라고 말씀을 좀 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경기도 의사회장의 신분이었지만...

개인적인 일이기 때문에 일일이 여기서 발표...추후에 미루도록 하겠습니다. 그 문제는 지금 현재는 해결이 되었고, 공식적으로는 후보 토론회에 마땅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개인적인 질문으로 생각하고 추후에 말씀드릴 기회가 있겠습니다."

 

그렇게 넘어가나 싶었지만, 이번에는 추무진 후보가 그냥 넘기지 않았다.

추 후보 : "지금 우리 조인성 후보께서 말씀하신 거를 이 자리에서 책임지실 것인지... 사실 여부에 책임지실 것인지를 궁금해서 그러는데요.

중요한 말씀을 하셨는데요. 후보자 자질에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서... 윤리위원회에 결정사항을 받은 바가 없다. 제가 그렇게 표현하는 것은 양해를 해주십시오.

그래서 만약 본인이 동의를 하신다면 윤리위원회에서 결정한 것을 공개해도 될 것인지... 또 공개 여부를 만약 했을 때 그런 사실이 있을 때 후보자 사퇴까지 생각하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사회자 : "들어봤을 때 유권자에게 충분히 궁금해할 만하고 토론회 취지에 어긋나는 것이 아닌 것 같아서요. 정확한 답변을 부탁 드리겠습니다."

 

조 후보 : "질의 응답과 프로세스가... 방청객에게 질문을 받았는데 제가 답변이 끝났고요. 다른 후보자가 중간에 끼어들어서 이 내용을 얘기하는 프로세스가 맞는 것인지 질문을 좀 드리겠습니다.

제가 후보자 간 토론에서 말씀드렸듯이 개인적인 문제이고 그 문제에 대해서는 충분히 말씀드렸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후보가 끼어들어서... 사회자분께서도 그거에 대해서 좀 명확한 입장을..."

사회자 : "기본 원칙은 패널의 질의응답이구요. 예외적으로 사회자 재량으로 좀 합당한 질문인 것 같아서 대답을 요청드린 것입니다. 두 번째 질문에 대해서 대답을 하지 않으실 것인지?"

조 후보 : "글쎄요. 제가 대답을 안 하는 것은 아니고 나름대로 성심껏 대답을 했다고 생각하고요. 또 경고를 받은 것은 글쎄요. 많은 문제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내용에 대해서 어떻게 상세히 알고 있는지?

추후에 이 내용이 녹음이 되고 녹화가 되고 있다면 문제점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 제가 개인적인 일이라고 말씀드렸고 거기에 대한 답변 드렸고 경고가 없다고 말씀드렸는데 거기에 대해서 사실대로 받아들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더 이상은 답변이 필요치 않을 것 같습니다."

 

토론회 말미에 던져진 기사 하나로 송후보는 후반 내내 진땀을 뺏다.

아직 확실한 것은 없기 때문에 후보자를 최대한 존중하는 의미에서 그들이 말한 전문을 거의 그대로 실었다. 

#대전협 #후보자토론회 #의료인폭행 #의협선거 #조인성 #추무진

김두환 기자 (dhkim@medigatenews.com)
댓글보기(0)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