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윤형선 각각 김병관∙이재명 후보와 격돌...신상진 성남시장·김기남 광명시장·김해시장 홍태용 출마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6월1일로 예정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눈 앞으로 다가오면서 의사 출신으로 출사표를 던진 후보자들에 의료계의 관심이 쏠린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와 재보궐 선거에는 총 8명의 의사출신 후보들이 도전한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끄는 것은 역시 직전 대선 레이스에서 경쟁했던 이들이 출마한 수도권 지역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다.
먼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갑에 의사출신인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가 출마한다. 2012년 정계 입문 이후, 그간 민주당이나 제3당 소속이었던 안 후보가 국민의힘 타이틀을 달고 선거에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 후보는 대선 막판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에 이어 대통령직 인수위원장까지 맡았다. 한 때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총리 등으로 거론되기도 했으나 입각을 고사한 대신 재차 국회로 입성을 시도하게 됐다.
안 후보는 1986년 서울의대를 졸업했고 동 대학에서 의학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1년 ‘안철수연구소(안랩)’을 설립해 벤처기업가로서도 승승장구했으며, 2005년 CEO 자리에서 물러난 후에는 카이스트 교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역임했다.
안 후보의 상대는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후보다. 김 후보는 벤처기업 ‘솔루션2015홀딩스’의 공동창업가 출신으로 지난 20대 국회에서 해당 지역에 출마해 승리했다.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같은 지역구에 출마했으나 김은혜 현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에게 접전 끝에 석패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선거 출마로 공석이 된 인천 계양구을에는 의사출신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윤 후보는 1986년 고려의대를 졸업한 후, 동 대학에서 의학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1998년부터 인천계양에 속편한내과 대표원장으로 일하며, 제11대 인천광역시의사회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윤 후보는 지난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새누리당 소속 계양구을 후보로 처음 국회의 문을 두드렸으나 송영길 현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이후 새누리당 인천 계양구을 당협위원장, 새누리당 인천시당 민생공약기획단장, 자유한국당 인천 계양구을 당협위원장 등을 지냈다.
윤 후보의 상대는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였던 이재명 후보다.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등을 지낸 이 후보는 대선 패배 후 2개월 여만에 다시 정치 활동 재개를 선언하며 생애 첫 국회 입성을 노리고 있다.
6.1 지방선거에 기초단체장 및 광역의원으로 출마한 의사 출신 후보는 총 6명이다.
가장 중량감 있는 인물은 경기 성남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힘 신상진 후보다. 신 후보는 1991년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에서 의사 겸 시민운동가로 활동했으며, 대한의사협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2005년 재보궐선거 당시 한나라당 후보로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에 출마해 당선됐으며, 이후에도 18대부터 20대까지 내리 국회의원을 지냈으나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이번 성남시장 선거에서는 기재부 2차관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배국환 후보와 대결을 펼치게 됐다.
경기 광명시장 선거에는 크레오 의원 원장인 국민의힘 김기남 후보가 출마한다. 김 후보는 원광의대를 졸업하고, 국민대에서 정치학 석사를 취득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경기도 광명시장에 도전했으나 낙선했다.
이후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대변인, 국민의힘 경기도당 부위원장, 경기도당 수석대변인, 윤석열 후보 경기도선대위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김 후보의 상대는 지난 선거에서 패배를 안겼던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승원 현 광명시장이다.
전 김해한솔재활요양병원 병원장인 국민의힘 홍태용 후보는 경남 김해시장 선거에 도전한다. 인제의대 출신인 홍 후보는 자유한국당 김해시갑 당협위원장, 미래통합당 경남도당 수석부위원장을 지냈다. 현재는 국민의힘 김해시갑 당협위원장, 경남도당 원외수석부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지난 20대,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김해 갑에 출마했으나 민주당 민홍철 위원에 연거푸 패배한 바 있다. 이번에는 현 김해시장인 더불어민주당 허성곤 후보와 겨루게 됐다.
무소속의 고종군 후보는 충남 보령시장 선거에 나섰다. 고 후보는 충남의대를 졸업하고 위대항외과 원장으로 일해왔다. 당초 국민의당 소속으로 보령시장 출마를 선언했던 고 후보는 최근 국민의당이 국민의힘과 합당하면서 경선룰이 바뀌자 무소속 출마를 결정했다.
고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영우 후보, 국민의힘 김동일 후보 등과 보령시장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됐다.
광역시도의회의원으로는 국민의힘에서 의사 출신 후보 두 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충남의대를 졸업한 청솔하나의원 원장 김민규 후보는 천안 서북구 제 4선거구, 영남의대를 졸업한 성주효요양병원 이사장 강만수 후보는 경북 성주군에 출마해 당선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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