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으로 3제 복합 중이염 점이액이 개발된다.
유한양행은 7일 이루(외이도를 통해 나오는 액체 분비물)가 있는 중이염 환자에서 YH1177 또는 YH1177-D의 점이액을 투여할 때의 안전성‧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2상 임상시험 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세브란스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 국내 20개 병원에서 이중눈가림, 무작위배정으로 진행된다.
이 약은 항생제 '피페라실린'과 '타조박탐' 복합제에 스테로이드 '덱사메타손'을 합친 3제 복합 점이액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점이액은 고막 바깥 쪽의 외이도염이나 고막파열에 많이 쓰이지만, 항생제 성분이 고막 안쪽에 과민증을 일으킬 수 있어 중이염에는 많이 쓰이지 않았다.
YH1177은 스테로이드를 더한 점이액 임에도 이루가 있는 중이염 치료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스테로이드를 제외한 기존 '피페라실린+타조박탐' 2제 복합제는 ▲하기도감염 ▲전립선염을 제외한 비뇨기 감염 ▲복강내 감염 및 담감염 ▲피부 감염 ▲호중구 감소증 환자의 발열 및 감염증 ▲세균성 패혈증 등의 적응증을 갖고 있다.
기존 중이염 치료제는 정제 혹은 시럽제들이 대부분이다.
많은 항생제들이 중이염 치료 적응증을 갖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국소아과학회와 대한이과학회 등이 권고하는 아목시실린과 클라블란산의 14대 1 비율 제품들이 나왔다.
건일제약의 '아모크라네오시럽', JW신약의 '목사멘틴네오 시럽' 등이 그것이다.
이는 항생제인 아목시실린과 항생제 내성 발현을 낮추는 클라블란산을 14대 1 비율로 혼합한 것으로, 국내외 학회가 권고하는 14대 1 비율 제품인 만큼 강한 항균작용을 통해 급성 중이염의 주된 감염균주들을 90% 이상 제거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제약사 관계자는 "삼출류 중이염은 삼출액이 고막을 찢어뜨릴 수 있어 항생제가 들어가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할 수 있는 점이액이 적었다"면서 "3제 복합제도 처음이라 개발에 성공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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