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6.03.18 06:33최종 업데이트 16.03.18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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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관 '삥 뜯기' 논란 일자…

위원회 구성, 재건축 타당성 재검토

재건축 약사회관 도면
 

제약사에 건축비 전가 논란을 빚었던 대한약사회의 회관 재건축 사업이 원점부터 재논의된다.
 
대한약사회 대의원들은 17일 '정기 대의원총회(약사회관 4층)'에서 "재건축의 타당성부터 재논의해야 한다"면서 원점 재검토할 '재건축위원회 구성 수정안'을 통과시켰다.
 

당초 약사회는 올해 상반기 재건축 시행을 전제로 한 '재건축추진위원회 구성안'을 총회에 상정했지만, 대의원들의 반대로 시행 여부 자체를 재검토하기로 한 것이다.
 
회관 재건축은 약사회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사업이다.
 
32년 연식의 낡은 회관을 공사비 160억원을 들여, 지하 3층~지상 7층 규모(대지면적 535.21평, 건축면적 244.21평)로 재탄생시키겠다는 의지였다.
 
이 과정에서 공사비를 충당하기 위해 홍보관 개설 명목으로 제약사로부터 50억~60억원을 걷어내려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대의원들은 이러한 비용 문제뿐 아니라 재건축 필요성 자체에 의문을 가졌다.
 
한 대의원은 "약사회의 1년 예산 50억원 중 인건비 등 반드시 나가야 할 비용이 25억원에 이른다. 만일 임대료 115억원이 유지되지 않는다면 회관은 경매에 넘어갈 것"이라며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대의원은 "상정 안건은 '추진위원회 구성'인데, 추진위는 재건축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하지만 그 필요성이 대의원에게 와닿지 않는다"면서 "재건축위원회를 만들어 6개월 이상 타당성을 검토한 후 재건축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면 그때 추진위를 만들자. 반대의견이 더 강하다면 이 안은 폐기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종환 서울시약사회장 역시 "재정 문제가 크기 때문에 위원회를 구성해 심도있게 논의해야 한다"면서 "회관 재건축은 (회관에 지분이 있는) 서울시약사회의 재건축이기도 하다. 위원회를 구성할 때 서울시약사회가 포함돼 타당성부터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에 따라 추후 대한약사회장, 서울시약사회장, 감사단, 의장 등 4개 팀이 추천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재건축위원회를 출범, 원점 재논의키로 했다.


 
한편, 조찬휘 약사회장의 재선임 후 열린 첫 총회였던 이날, 약사회가 강력하게 추진한 3개 안이 줄줄이 부결됐다.
 
약사회 명칭을 '약사협회'로 변경하는 안, 여약사 출신 부회장을 지도위원으로 둔다는 정관 개정안, 권경곤‧정종엽 전 약사회장의 명예회장 추대안 등이 대의원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조 회장은 대의원들에게 "시끄럽다"면서 짜증을 내기도 해 원성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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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연주 기자 (yjsong@medigatenews.com)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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