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피해를 감안해 실거래가 약가인하의 1년 유예를 정부에 건의하고 있는 제약업계가 '잘 나온 2분기 실적'에 거부감을 표했다.
한국제약협회 관계자는 "(제약사의 2분기 실적이 잘 나온 것은) 착시효과가 있다"면서 "수출 성과 때문에 내수의 어려움이 가려졌다. 내수 부분을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업계가 느끼는 메르스 피해의 체감은 크며, 비합리적인 약가인하 제도는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는 "IMS 데이터 등 전년 동기와 비교한 청구실적을 복지부에 제시해 피해 규모를 입증할 것이다. 필요하면 제약협회와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가 공동건의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견례를 겸해 25일 만난(서울 팔래스 호텔) 제약협회 이사장단과 다국적의약산업협회 회장단 역시 정부에 실거래가 약가인하의 1년 유예를 거듭 주문했다.
참석자들은 "메르스 사태에 따른 제약업계의 피해와 제도 자체의 문제점 개선을 위해 실거래가 약가인하는 1년간 유예해야 한다"면서 "건강보험 재정 측면 못지 않게 제약산업의 발전도 고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내정자에게도 합리적인 제약산업 정책 입안을 주문했다.
참석자들은 "청문회 과정에서 밝힌 바와 같이 제약산업 육성지원을 위한 관련 예산 확보와 지속적인 제도 개선을 통해 제약산업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제약산업이 경제 발전의 핵심적인 산업임에도 그간 부정적인 이미지가 컸는데, 앞으로 두 단체가 협력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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