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릴리는 2015 ASCO(미국임상종양학회)의 한국 순회학회인 'Best of ASCO' 학술대회에서 자사의 전이성 위암에 대한 VEGFR 표적치료제인 라무시루맙(Ramucirumab)의 주요 임상결과를 국내 암 치료 전문가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발표했다.
Best of ASCO는 국내 항암약물치료와 항암제 신약개발의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한국임상암학회와 대한항암요법연구회의 공동 주관으로 개최하는 연례 학술 행사다.
올해 Best of ASCO는 8월28일부터 29일까지 여수에서 개최되어 최신의 항암약물 개발과 현황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됐다.
29일 단독 심포지엄으로 마련된 특별 강연에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암병원 종양내과의 라선영 교수는 전이성 위암의 2차 치료에 대한 기존 약제들의 한계와 더불어, 의학 학술지 란셋 온콜로지(Lancet Oncology)와 란셋(Lancet)에 각각 게재된 바 있는 RAINBOW와 REGARD 임상시험 결과를 기반으로 라무시루맙의 임상적 의의를 전달했다.
라무시루맙은 지난 4월 국내에서 진행성전이성 위암의 2차 치료제로 식약처 품목허가 승인을 받은 분자 표적 항암제다.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2(VEGFR-2)에 특이적으로 결합해 암세포의 혈관생성과 관련된 신호전달과정을 저해하는 작용을 한다.
이번 발표에서 라선영 교수는 RAINBOW 임상시험을 "전이성 위 및 위식도 접합부 선암 환자의 2차 치료로 진행된 가장 큰 규모의 임상시험이고, 항암화학요법과 병용한 VEGFR-2 표적항체의 유의한 생존 이익을 보고한 최초의 임상시험"이라고 소개했다.
RAINBOW는 신생혈관억제제로 VEGFR-2 길항제인 라무시루맙을 파클리탁셀과 병용했을 때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검증하고자 라무시루맙과 파클리탁셀군(330명)과 위약과 파클리탁셀군(335명)을 무작위 배정해, 두 군의 전체 생존기간과 무진행생존기간 등을 비교한 임상시험이다.
그 결과 라무시루맙과 파클리탁셀 군의 중앙 생존기간은 9.6개월(95% CI 8.5-10.8)로 위약과 파클리탁셀군의 7.4개월(95% CI 6.3-8.4) 대비해 2.2개월의 연장을 보였으며, 이는 통계학적으로 유의했다.
또 중앙 무진행생존기간의 경우 4.4개월(95% CI 4.2-5.3)로 위약과 파클리탁셀군의 2.9개월(95% CI 2.8-3.0)에 대비해 유의한 연장을 보인 바 있다.
라선영 교수는 "RAINBOW 임상시험을 통해 라무시루맙과 파클리탁셀의 병용요법이 파클리탁셀 단독요법에 비해 중앙 전체생존기간의 유의한 연장을 보였다"면서 "이는 전이성 위암환자의 2차 치료에서 기존 치료제들의 한계와 많은 표적 항암치료제들이 효과 입증을 실패한 점을 고려할 때, 라무시루맙과 파클리탁셀 병용 요법의 표준치료 근거를 제시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라 교수는 "아직까지 신생혈관생성 억제 표적항암제를 활용한 위암 치료에 있어서 더 연구할 부분이 많은데 다른 약물과의 병용, 적절한 바이오마커의 발견 등이 그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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