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 목적으로 개발 중인 혈관신생 억제제의 임상시험 결과가 뛰어나, 개발 속도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이성규·김대원 연구원은 '보건산업기술이전센터 시장정보 Report 2월호'에서 이 같이 밝혔다.
혈관신생 억제제는 암 세포 성장을 막는 방법으로, 항암치료에 쓰인다.
암 세포가 성장하려면 모세혈관이 생성돼야만 하는데, 혈관 신생을 막는 항암제는 기존 항암제에 비해 독성이 적다.
또 일반 항암화학요법은 내성 암세포를 출현시킬 수 있지만 혈관신생억제제는 내성도 크지 않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혈관신생 억제제의 대표적인 약물은 2004년 FDA 승인을 받은 대장암 치료제 아바스틴(Avastin)으로, 이후 얼비툭스(Erbitux), 타쎄바(Tarceva), 레블리미드(Revlimid) 등 10여종의 항혈관 신생치료제가 허가 받았다.
이성규 연구원은 "혈관신생 억제제는 항암제 시장과 동일선상에 있다"면서 "이는 아바스틴 승인 이후 혈관신생 억제제의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40개 이상의 새로운 혈관신생억제제가 다양한 종류의 항암 치료제로 개발되기 위해 30 개국의 기관에서 임상시험 중이다.
이 중 12건이 임상 3상에 진입, 조만간 대거 출시될 것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전망이다.
현재 3상 연구 중인 제품은 다이호약품공업(Taiho Pharmaceutical)의 간세포 암종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신생혈관 억제제 TSU-68(orantinib), 국내 바이오벤처 에이치엘비가 자회사 LSKB를 통해 개발 중인 아파티닙 등이다.
이 연구원은 "혈관신생억제제들은 임상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면서 "따라서 기술개발 속도도 가속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혈관신생 억제제 시장은 현재 미국(46.2%)과 유럽(28.3%)이 가장 크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14.2% 수준이지만, 향후에는 아시아태평양 등의 지역이 연평균 32%로 높게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올해만 해도 국내 시장 5120억원, 해외는 142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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