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카복시 사용 한의사 벌금형
초음파와 카복시를 이용해 환자를 진료한 한의사에 대해 법원이 벌금형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최근 카복시 시술을 한 한의사 A씨와 초음파 진단기를 사용한 한의사 B씨에게 각각 벌금 8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2013년 1~7월까지 환자들의 허벅지에 축적된 지방을 분해하기 위해 '기복기'라는 장비를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체내에 주입하는 일명 '카복시' 시술을 해 한의사 면허 범위에서 벗어난 의료행위를 하다 의료법 위반으로 기소된 상태다. 한의사 B씨 역시 2010년 3월부터 2012년 6월까지 초음파 진단기를 사용해 총 86회에 걸쳐 최모 환자에게 초음파 진단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최 씨는 S대병원에서 자궁내막증식증 치료를 받았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B씨가 운영하는 한의원이 자궁난소 치료 전문병원이라는 인터넷 광고를 보고 내원해 초음파 검사를 받아왔다. 이들 한의사는 해당 의료기기의 경우 의사가 사용하지 않더라도 안전하고,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거의 없으며, 한의사 역시 해 2016.02.17
대학병원 교수의 진료실 이야기
"단지 누군가에게 그분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들의 이야기는 모두 우리 사는 모습과 같습니다. 진료실에서 펼쳐지는 우리 삶의 풍경을, 환자들과 저의 마음속에 오롯이 남은 소중한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나 봅니다." 서울을지병원 김정환(42·가정의학과) 교수가 진료실에서 만난 환자들의 사연과 병원에서 우연히 마주한 이들의 풍경을 '사람아, 아프지 마라(출판사 행성B 잎새)' 산문집으로 펴냈다. 병에 대해, 치료법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도 없는 그야말로 산문집이다. 김정환 교수는 16일 "환자의 이야기라기보다 병원에서 만난 사람들, 병에 대한 게 아니라 아버지, 어머니, 부부, 자녀 등 가족 이야기를 풀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런 이야기들이다. 진료실 이야기 1. 할머니를 따라 진료실에 들어온 참 꼬장꼬장한 할아버지. 그 할아버지는 진료실이 쩌렁쩌렁 울릴 만큼 큰 목소리로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고, 그 옆에 앉아있는 할머니는 주눅이 든 것처럼 보였다. 이를 지켜보는 의사는 2016.02.17
의료진이 놓친 3시간
신장이식수술을 받은 환자가 가슴 답답함, 옆구리 통증, 복부 팽만감 등을 호소했지만 진통제만 투여하다 사망케 한 의료기관에 대해 법원이 8천여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H씨는 2013년 6월 27일 S대병원에서 뇌사자 기증 신장이식수술을 받았다. 그런데 1차 수술후에도 구강내 출혈이 지속되자 다음날 오전 7시경 출혈에 대한 지혈수술을 시행했다. 환자는 2차 수술후 전반적인 상태가 호전되고 의식이 명료해져 일반병동으로 옮겼다. 병원 의료진은 환자의 와파린 투약력을 고려해 저분자량 헤파린 제재인 크렉산을 예방적 용량으로 투여했고, 면역억제제를 포함한 약물치료, 수술 부위의 소독치료 등을 해나갔다. 그런데 환자는 2차 수술을 한 지 6일째 되는 7월 4일 오전 9시 25분경부터 전신쇠약감과 가슴 답답함 등의 증상을, 오후 1시 30분경부터는 왼쪽 옆구리 통증과 복부 팽만감을 호소해 진통제를 투여했지만 호전되지 않았다. 의료진은 오후 2시경 신체검진 결과를 토대로 연조직염 등을 의심하고 2016.02.16
총선 출마자에게 유익한 의료키워드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는 오는 4월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들을 위해 '보건의료 주요 현안' 자료집을 발간했다. 각 지역의사회는 자료집을 총선 출마자들에게 배포해 보건의료 현안에 대한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의협은 우리나라 보건의료의 문제점으로 ▲저부담-저보장-저수가 ▲의사와 환자의 신뢰 붕괴, 의사의 전문 직업성 훼손 등 두가지를 꼽았다. 우리나라 국민이 부담하는 건강보험료가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며, 보장성이 낮다보니 고액 의료비로 인해 가계가 파탄날 수 있고, 원가 보전을 못하는 건강보험 수가로 인해 의료의 왜곡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의협은 "의료기관들은 저수가로 인한 손실을 메우기 위해 박리다매식 진료와 불가피하게 비보험 진료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면서 "교과서적인 진료를 하면, 의료시장에서 '패자'가 되는 상황에 의사와 의료기관이 내몰려 있는 상황"이라고 환기시켰다. 의협은 "국민이 원하는 의료는 질 높고, 친절하고, 안전한 의료지만 박리다매식 진료로 인해 이런 의 2016.02.15
추무진 회장에게 길었던 2시간
"추무진 회장은 감옥 갈 준비가 돼 있나" 대한의사협회와 범의료계 비상대책위원회는 13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의사 회원들의 민의를 수렴하기 위해 토론회를 열었고, 일부 참석자들은 추무진 회장에게 투쟁 의지를 밝히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좌훈정 전 의협 감사는 "의협 회장은 회원들이 왜 분노하고 있는지 정서를 알아야 한다"면서 "의협이 한방과 관련해 미숙하게 대응하고 오판해 불리한 상황을 초래했다"고 질타했다. 좌훈정 전 의협 감사가 질의하는 모습 그는 의사협회의 대표적인 실책으로 한의사협회 김필건 회장을 고발하지 않은 것을 거론했다. 한의협 김필건 회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초음파 골밀도측정 시연을 한 것은 명백한 의료법 위반임에도 불구하고 의협이 수수방관했다는 것이다. 또 그는 "의협이 의료현안협의체를 탈퇴해 강력한 대정부 투쟁의지를 보여줘야 함에도 거부하는 것은 이적행위"라고 몰아붙였다. 보건복지부와 의협, 한의협은 의료현안협의체를 발족해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의료일원화를 논 2016.02.15
406년 전 동의보감의 막강 영향력
잘못 조제된 한약을 복용한 환자가 만성 신장질환 진단을 받은 사건을 계기로 한약도 의사들이 처방하는 의약품처럼 안전성과 유효성 검증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최근 서울중앙지법은 한약의 부작용으로 만성 신장질환 진단을 받은 환자가 손해배상을 요구한 사건과 관련, 한의사와 한의원 본사에 대해 1억 96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 사건은 한약재 납품업체가 한의사가 주문한 한약재와 다른 약재를 공급했고, 한의사 역시 신장을 손상시키는 한약재가 섞여있다는 것을 확인하지 않고 환자에게 한약을 복용하도록 하면서 초래됐다. 결국 한약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할 수 있는 임상시험 체계를 마련하지 않는 한 유사 사건으로 인해 환자들의 건강과 생명이 위협받을 수도 있는 게 현실이다. 이에 대해 의사협회는 12일 "의약품은 임상시험 절차를 반드시 거치도록 있고, 이를 통해 해당 의약품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증명하게 된다"고 환기시켰다. 임상시험은 해당 의약품의 체내 분포, 대사 및 2016.02.13
의협 "비윤리적인 의사 면허취소는 당연"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는 충북 제천과 강원 원주의 의원에서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 등을 통한 C형간염 집단 감염과 관련,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감염관리 및 의료윤리 교육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12일 밝혔다. 또 의협은 보건의료인단체 중앙회에 자율징계권을 부여하는 게 반드시 필요하며, 이를 통해 전문가단체 스스로 자정활동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의료인으로서의 품위 손상 행위 등 윤리적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 경우, 의협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자정활동을 하고 있지만 법적 근거에 기반한 실효성 있는 제재를 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면서 "보건의료인단체 중앙회에 행정처분 권한 위임 등을 통한 자율징계권을 부여해 의사 사회의 자정활동을 강화하고, 윤리의식을 더욱 고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의협은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은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복지부가 비윤리적인 회원에 대해 면허취소를 검토 2016.02.12
1회용품 재사용한 의사 면허취소
보건복지부는 1회용 주사기 재사용 등으로 집단 감염 사태가 속출함에 따라 앞으로 해당 의료인에 대한 처벌을 강화할 방침이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제천과 원주에 소재한 두 의원에서 1회용 주사기를 재사용해 감염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역학조사에 착수했다고 12일 밝혔다. 제천시 보건소가 확인한 결과 해당 의원은 주사침만 교체하고 주사기를 재사용했다. 이에 보건소는 즉시 재사용 금지 등 시정조치하고, 질병관리본부에 역학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해당 의원에서 지난해 근육주사(페니라민, 겐타마이신, 린코마이신)를 받은 환자는 총 3996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원주시 소재 정형외과의원은 지난해 5월 폐업했지만 C형간염에 간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 14명이 보건소에 신고해 질병관리본부가 개별사례 조사를 한 바 있지만 환자별 유전자형이 달라 역학적 인과관계를 추정하기 어렵다고 결론 내렸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추가 민원이 들어오자 자가혈 주사시술(PRP)을 통한 감염을 의심해 2016.02.12
복지부와 한의사가 꼭 봐야 할 판결문
"의료기술은 사람의 생명이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대법원은 최근 안과의원 원장인 K씨의 눈미백수술에 대해 보건복지부가 수술중단처분을 한 것은 정당하다고 선고하면서 이런 판결 취지를 밝혔다. K원장은 2007년 경부터 눈의 결막을 절제해 해당 부위를 미백하는 국소적 결막절제술(일명 눈미백술)을 개발해 시행했다. 그런데 수술을 받은 환자 일부가 수술 후 섬유화 증식, 육아종 등 부작용이 발생했다며 민형사상 소송과 함께 복지부에 민원을 넣었다. 그러자 보건복지부는 2010년 3월 이 수술의 안전성, 유효성 평가가 필요하다고 판단, 신의료기술평가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는 눈미백수술이 기존의 공막노출법 등 익상편 절제술과 시술방법이 유사하긴 하지만 시술대상과 목적, 절제범위가 다르다고 판단하고, 신의료기술 평가에 들어갔다. 진료기록부 조사 결과 해당 수술을 받은 1713명 중 합병증이 발생한 환 2016.02.12
C 형 간염 치료 연구의 새로운 방향 제시
췌장암 면역치료제로 판매허가 받은 GV1001(상품명 리아백스)이 C형 간염 바이러스(HCV)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내 제약사인 젬백스&카엘(대표 김상재)은 11일 "HCV에 감염된 세포를 GV1001에 처리한 결과 HCV 복제효소 복합체 형성을 직접적으로 억제해 HCV RNA 증식을 막는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리아백스는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21번째 신약이자 세계 최초의 췌장암 치료 백신이다. 서울의대 미생물학교실 김범준 교수는 미국의과학학술지인 '생화학, 생물리학 연구학회지(BBRC:Biochemical and Biophysical Research Communications)'에 이런 내용을 담은 논문을 제출해 지난 1월 25일 게재 승인을 받았다. HCV 논문 (참조: http://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006291X16301607) BBRC (Biochemical and Bio 2016.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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