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항암제 개발자의 침묵
단국대 최원철(오른쪽) 특임부총장 한방 항암제로 알려진 '넥시아'를 개발한 단국대 최원철(한의사) 특임부총장. 그는 환자단체와 의사들이 넥시아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자는 요구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했다. 최원철 교수는 29일 대한암환우협회, 백혈병어린이보호회, 암환우보호자회가 개최한 ‘넥시아를 복용한 4기암 5년 이상 생존자 대국민 공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들 단체는 넥시아를 복용한 환자 133명이 만든 환자단체로 알려져 있으며, 이날 기자회견에서 말기암을 극복하고 5년 이상 생존한 환자 중 신원 공개를 허락한 13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환자단체의 기자회견 모습 암환우협회 이정호 회장은 "의사협회, 환자단체연합회가 넥시아의 검증을 요구했다. 이들 생존자를 두 눈으로 보고 판단해 달라"고 강조했다. 넥시아를 복용한 말기암환자들이 이렇게 다수 생존해 있다는 것 자체가 검증된 게 아니냐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사실 의약품의 검증은 환자들이 입장을 표명한다고 해결할 수 있는 성질의 것 2016.01.29
개원의 비만·레이저·미용 연수 비상
대한의사협회가 연수교육 평점을 부여할 수 있는 단체에 대한 기준을 강화하자 대한비만미용치료학회를 포함한 5개 학회·의사회에 비상이 걸렸다.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 대한비만미용치료학회, 대한비만연구의사회, 대한비만체형학회는 최근 의사협회에 의사 연수교육 승인기관 선정을 개선해 달라고 건의했다. 의협 연수교육평가단은 다나의원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의사 연수평점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올해부터 연수교육기관 기준을 강화한 상태다. 과거에는 의협이 지정한 교육기관은 모든 교육을 신청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개정사항을 보면 협회가 지정한 교육기관에 한해 연수평점를 부여하도록 하고, 이들 교육기관의 회칙에서 인정한 산하 단체 이외의 의사회나 연구회 등에서 대리 및 위탁 신청한 교육에 대해서는 평점을 인정하지 않는다. 의협이 지정한 교육기관이란 시도의사회와 산하 시군구의사회, 의대·의전원, 수련병원과 전문과목 의국, 대한의학회 회원학회와 시도지회 및 분과학회, 2016.01.29
"한의사 선배님, 처방근거 있나요?"
"지금도 몇몇 쇼닥터 한의사들이 말 같지도 않은 치료법을 소개해 무당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판국에…" D대학 한의대 학생이 한약으로 '소두증'을 치료한다는 K한의사에게 던진 말이다. 한방병원을 운영중인 한의사 K씨는 최근 '인지탕'이라는 한약으로 지카바이러스로 인한 '소두증'을 치료한다는 글을 자신의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올렸다. 소두증 환자가 유럽, 아시아로 확산되고 있지만 지카바이러스 치료제나 예방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이를 치료할 수 있는 K한의사가 혜성같이 등장한 것이다. K씨의 주장은 이렇다. 소두증 환자에게 인지탕을 투여한 결과 유효성을 보였고, 아이들의 인지발달에 효과적이었다는 것이다. K씨는 "인지탕은 어린이 '두뇌보약'이며, 이 보약을 먹으면 아이들의 키가 자라듯 뇌도 성장하고, 대뇌피질이 더 두꺼워지며, 시냅스가 더 왕성해져 유전적인 한계치까지 최고로 뇌가 성장할 때 아이들의 지능도 최대치에 근접해 간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K씨의 블로그에는 질타성 댓글이 쏟아졌다. 2016.01.29
한약으로 소두증 치료한다는 한의사
I한방병원 블로그에 올라온 글 신생아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바이러스 공포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한 한방병원 원장이 보약으로 소두증을 치료한다는 글을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올리자 지나친 상술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해당 원장은 사기가 아니라고 항변했다. 28일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선천성 기형인 소두증 의심 사례가 4천건을 넘어섰고, 미국과 유럽, 아시아로 환자가 확산되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소두증은 신생아의 머리 둘레가 32cm 이하로, 발달장애를 겪거나 조기 사망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집트 숲 모기를 통해 감염된다. 하지만 이를 유발하는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공포가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I한방병원 K원장은 최근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소두증에도 역시 인지탕 투약은 유효성을 보이며 아이들의 인지발달에 효과적이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I한방병원은 인지탕이 어린이 두뇌보약이며, 이 보약을 먹으면 아이들의 2016.01.28
'수가인상-의료윤리' 웃픈 거래
정신의료기관들이 클린인증(안심병원) 사업에 들어갔다. 한마디로 자체적인 인증평가를 통해 환자 인권유린 등을 방지하겠다는 것인데, 사회적으로 칭찬받아 마땅한 자정 노력이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복지부가 수가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절박함도 묻어났다. 대한정신의료기관협회(회장 곽성주)는 27일 '윤리강령 및 클린인증(안심병원) 선포식'을 가졌다. 최봉영 클린인증평가위원은 "클린인증은 일부 정신의료기관에서 발생하고 있는 인권침해, 불법 강제입원, 환자 유인행위 등을 방지하고, 적절한 진료의 질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협회 차원의 자체 심의를 거쳐 인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마디로 환자들이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정신의료기관을 인증, 사회적인 인식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클린인증 선포식에 참석한 정신의료기관 관계자 클린인증은 ▲환자의 권리 ▲인권 ▲진료 및 위생 ▲안전 등 4개의 평가항목으로 구성된다. 또 세부 평가항목으로 ▲불만고충처리 ▲예의존중 ▲직원 준수사 2016.01.28
의료계 중심에 선 한정호 교수사건
충북대병원 소화기내과 한정호 교수 단국대 최원철(한의사) 부총장이 개발한 한방 항암제 ‘넥시아(NEXIA)’의 효능 검증을 줄기차게 요구하는 과정에서 최 부총장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 받은 충북의대 한정호 교수. 한 교수는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교수직마저 잃게 된다. 그러자 한 교수를 구명하기 위해 의사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대한의원협회(회장 윤용선)는 26일 충북의대 한정호 교수에게 50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또 '넥시아'와 관련한 형사소송에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기로 약속했다. 윤용선 회장은 "일차의료기관들이 생계를 위협받을 정도로 어렵고, 이 때문에 협회도 재정적인 압박을 받고 있지만 한정호 교수와 관련한 사안은 지식인으로서 양심의 문제이자 국민 건강을 위한 공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청주지방법원은 지난 6일 한정호 교수가 넥시아와 관련한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거나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일부 내용과 표 2016.01.27
의료진을 맥빠지게 만드는 사건
수술을 받은 후 두통 등의 상태가 호전되었다며 퇴원한 환자가 3년 뒤 수술 부작용을 호소하며 손해배상을 요구했다면? 환자는 2010년 8월 경부터 두통 등을 호소해 여러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2011년 7월 W병원에 입원했다. 당시 환자는 항상 심한 두통이 있으며, 뒷목도 무겁고 아프고, 우측 어깨가 떨어져나갈 듯이 아프다는 등의 증상(통증척도 10)을 호소했다. 신체검진 상 우측 상지 근력저하 소견이었고, 경추 MRI검사 결과 추간공협착이 동반된 경추 5-6번간 추간판탈출증 소견이었다. 이에 W병원 의료진은 경추 5-6번간 전방 경유 추간판제거술 및 골유합술을 시행했고, 환자는 수술후 통증 등의 증상이 좋아졌다며 수술을 받은지 4일후 퇴원했다. 하지만 환자는 3년여 후 W병원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청구하고 나섰다. 이씨는 "W병원 의료진은 본인의 두통에 대해 목에 인공뼈를 삽입하면 산소 공급이 원활해져서 두통이 사라질 것이라고만 설명했을 뿐 경추 추간판수술을 한다고 설명한 적이 2016.01.26
이달부터 불법 의료광고 집중 단속
보건복지부는 의료광고 사전심의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위헌 결정을 함에 따라 이달 말부터 불법 의료광고 단속을 강화한다. 보건복지부와 서울시, 서울지방경찰청, 강남구보건소, 대한의사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소비자시민모임은 25일 건전한 의료광고 문화 조성, 확산 등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달 말부터 이들 단체와 함께 본격적인 의료광고 사후 모니터링에 들어간다. 또 의협, 치협, 한의협 등과 함께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해 불법의료광고를 자정해 나갈 계획이다. 헌법재판소는 지난해 12월 23일 사전심의를 받지 않은 의료광고를 금지하고, 이를 위반한 경우 처벌하는 의료법 조항이 모두 헌법에 위반된다고 결정한 바 있다. 당시 헌재는 "의료광고는 상업광고의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헌법상 표현의 자유 보호 대상이 되며, 사전검열도 금지된다"고 밝혔다. 의사협회, 치과의사협회, 한의사협회가 사전심의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보건복지부가 이들 단체에 위탁하 2016.01.26
오진 쯤이야…한의협 회장의 강한 멘탈
한의사협회 김필건 회장이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초음파 골밀도측정 시연하는 모습 한의사협회는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 문제와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에 따라 허용 여부를 결정하자고 대한의사협회에 공개 제안했다. 25일 한의협은 "의사협회가 국민을 위한다는 명분 아래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에 절대 반대하고 있는 만큼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한 여론을 파악해 그 뜻에 따르자"고 강조했다. 의사협회와 한의사협회가 공동으로 신뢰할 수 있는 방식의 공동 대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한의사에게 현대의료기기를 허용할지 여부를 결정하자는 것이다. 한의협 김필건 회장이 현대의료기기 오진이라는 망신을 당한지 10여일 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제안을 했다는 것 자체가 의외다. "골밀도를 측정하는데 아무런 어려운 내용도 없고,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것인데"라며 지난 13일 기자회견 현장에서 당당하게 시연을 했던 한의협 김필건 회장. 그러나 2016.01.25
지방대병원, 인턴 모집 줄줄이 미달
2016년도 인턴 전기 모집을 마감한 결과 서울은 강세를 보인 반면 지방 수련병원 상당수는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게이트뉴스가 22일 일부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인턴 모집 결과를 조사한 결과 서울과 지방간 수급불균형이 뚜렷했다. 서울의 소위 빅5는 모두 정원을 초과했다. 서울대병원이 181명 모집에 199명이 접수했고, 서울아산병원이 166명(정원 139명), 삼성서울병원이 119명(정원 91명), 연대 세브란스병원이 214명(정원 197명), 가톨릭대중앙의료원이 260명(정원 248명) 지원해 예년과 마찬가지로 강세를 보였다. 이들 수련병원 외에도 경희의료원이 87명 모집에 88명, 한양대병원이 69명 모집에 70명이 지원해 정원을 넘겼다. 반면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 수련병원 상당수는 미달사태가 재연됐다. 길병원은 58명 모집에 55명, 아주대병원은 60명 모집에 54명, 인하대병원은 42명 모집에 40명, 충남대병원은 51명 모집에 48명, 충북대병원은 28명 정원에 2 2016.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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