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유통업계에서 퀵커머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마트, GS리테일, 오아시스마켓 등은 올해 상반기 내에 즉시배송 서비스 선보이고, 배달의민족(배민)의 B마트와의 한판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쓱고우’라는 상표권을 출원하고, 이달 강남 일대에서 퀵커머스 사업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도심형 물류센터로는 지하철 7호선 논현역과 9호선 신논현역 사이 이마트 소유 5층 건물이 활용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라스트마일 배송에 대한 파일럿 테스트 차원에서 근거리 배송 시범사업을 검토 중"이라며 "즉시배송에 대한 고객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신선식품에 강점이 있는 이마트의 상품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GS리테일은 상반기 내 GS수퍼마켓, GS25 편의점 등 오프라인 매장을 바탕으로 요기요의 고객 트래픽을 결합해 ‘우리동네GS’ 서비스를 출시한다. 해당 서비스는 연내 전국 단위로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또한 현재 3곳인 디지털커머스 전용 물류센터는 5년 내에 12개 이상으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GS리테일은 디지컬 커머스 사업 매출을 2025년까지 5조원대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다. 앞서 지난해 8월 GS리테일과 사모펀드 컨소시엄은 요기요 인수 당시 요마트를 인수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고 요마트는 지난해 9월 서비스를 중단했다.
오아시스마켓은 지난해 7월 물류 브랜드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와 손잡고 합작회사 ‘브이’를 설립했고, 즉시배송 서비스 ‘브이마트’를 준비하고 있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올해 2분기 내에 퀵커머스 서비스를 시작하고, 기존 물류센터의 10배 규모에 달하는 의왕 풀필먼트센터를 활용한 사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퀵커머스 시장 규모는 2020년 5000억원으로, 2025년에는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퀵커머스 시장은 배민의 B마트가 앞서가고 있다. B마트는 서울시 전역과 인천, 부천, 성남 등 경기 일부 지역에서 30여개 물류센터를 운영하며 가장 넓은 지역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쿠팡이츠는 지난해 7월부터 송파구, 강남구, 서초구 등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