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황서율 기자] 올해 2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했다. 대선 이후 부동산 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아파트 거래가 좀처럼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의 아파트 거래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2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6만2688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아파트 월 평균 거래량 9만8039건과 비교했을 때 36.1% 감소한 수치다.
가장 큰 폭으로 아파트 거래량이 감소한 곳은 대구였다. 올해 2월 대구 아파트 거래량은 1915건으로 지난해 월 평균(4807건) 대비 60.2% 감소했다.
한편 거래량이 오히려 상승한 지역도 있다. 지난 2월 전북 아파트 거래량은 5237건으로 월 평균(3535건) 대비 48.2% 증가했다. 전남도 2월 3631건으로 지난해 월 평균 대비 26.2% 상승했다. 이 외에도 세종과 경북이 각각 5.9%, 4.0% 상승했다. 경제만랩은 이들 지역 아파트 거래량이 상승한 이유를 기존 분양을 진행했던 신규 공급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로 소유권 이전 거래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대선 이후 부동산 정책 변화로 관망 심리가 짙어지면서 아파트 거래량이 전반적으로 줄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차기 정부가 주택 공급 촉진을 위해 규제 완화에 나서고 있는 만큼 향후 분양시장은 더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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