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통 허브로서의 청량리역 존재감이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기존 운행 중인 철도 노선 5개에 향후 교통 개발 이슈까지 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청량리역은 1호선, 경의중앙선, 분당선, 경춘선, KTX가 정차하는 강북권의 교통 요지를 도맡고 있다. 게다가 수도권 60여 개 노선을 확보한 버스정류장까지 자리하고 있다. 오는 2027년에는 GTX C노선(경기 양주~경기 수원)이 개통될 예정이다. GTX C노선을 이용하면 강남 삼성역까지 두 정거장만에 닿을 수 있다.
GTX B노선도 신설될 예정이다. 해당 노선은 최근 청량리역을 포함한 용산~상봉 구간 기본계획이 확정·고시되며 빠른 사업 진행을 예고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2조 3511억원을 투입하여 용산~상봉 간 19.95㎞ 및 중앙선 연결구간 4.27㎞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청량리역의 경우 GTX C노선과 지하 내 수평환승이 가능해지며 이용편의가 크게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는 개통 시 기존선로 대비 소요시간이 절반 이상 단축될 것으로도 전망하고 있다.
이외에도 우이신설선, 면목선, 강북횡단선 등 경전철 3개 노선도 개통을 앞두고 있다. 제기동역의 경우 1호선 외에 동북선(왕십리역~상계역)이 신설된다. 동북선은 제2차 서울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에 따라 2020년 착공해 오는 2024년 개통된다. 이러한 사업이 모두 완료될 경우 청량리역은 서울 전체를 통틀어 가장 많은 노선을 보유한 역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이슈는 부동산 시장 흥행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청량리 메트로블'은 최근 진행한 청약접수에서 주거시설 평균 경쟁률 46.94 대 1을 기록하며 오피스텔과 근린생활시설 전호실이 계약 3일 이내에 모두 주인을 찾았다. 이 단지는 청량리역을 포함해 3개 역을 도보권에 둔 멀티 역세권 단지로 주목받으며 조기 완판을 달성했다. 이어 도시형생활주택 청약 접수를 마무리하고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단지는 가장 큰 메리트 중 하나로 동북선 직접 연결 이슈를 꼽을 수 있다. 단지 바로 앞에 동북선(예정) 제기동역과 연결되는 지하 승강장이 들어설 예정으로 높은 접근 편의가 기대되며, 2호선 용두역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주택 수 산정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투자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해당 안이 시행될 경우 다주택자들의 세금 부담이 줄어 임대 상품으로서도 두각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된다.
단지에는 주거에 특화된 설계가 반영된다. 우선 입주민 편의를 위한 현대건설의 '하이오티(Hi-oT)' 시스템이 적용된다. 해당 시스템을 이용하면 가전제품과 홈네트워크 연결 후 조명, 난방 기기, 엘리베이터, 공동현관문 등을 편리하게 제어할 수 있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주민공동시설 4층에 오피스텔 입주자 전용공간인 필라테스룸과 북라운지, 프라이빗 룸이, 도시형생활주택 입주자 전용공간으로 피트니스와 커뮤니티 라운지, 프라이빗 룸이 들어선다. 지상 1~3층에는 근린생활시설인 ‘힐스 에비뉴 청량리 메트로블’이 조성돼 입주민들의 주거 편의를 도울 예정이다.
한편,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청량리 메트로블’은 견본주택을 운영 중이다.
최봉석 기자 mail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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