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4.20 11:14

집 팔기도 사기도 겁나는 '물음표 시장'




규제 완화한다는데…금리는 더 오르고변수 너무 많아 시장 예측 어려워2030 영끌족도 시장 눈치보기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악재와 호재가 시소 게임을 하고 있다.", "사기도 겁나고 팔기도 겁난다."
대선과 정부 출범 사이에 낀 부동산 시장이 뚜렷한 방향성 없이 혼돈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일부 지역은 집값이 슬금슬금 오르는가 하면 어떤 곳은 극심한 거래절벽 현상을 겪고 있다. 시장에는 다양한 악재와 호재가 공존하고 있으며 참여자들은 어떤 변수가 더 크게 작용할지 예측하기 어려워 눈치만 보는 형국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20일 최근 시장 분위기에 대해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새 정부의 세금 기조 완화 메시지 등이 호재라면 금리 추가 인상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며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계륵’과 같은 장세"라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을 움직이는 것은 심리인데 이 심리에 영향을 줄 변수, 즉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5월 새 정부가 들어서면 부동산 관련 세제나 금융·공급 정책에 대대적 변화가 예상되지만 그 수위나 구체적 내용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다만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거래절벽을 해소하기 위한 다주택자 중과 배제 한시 조치 방침과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메시지 등은 앞으로 집값이 다시 오를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전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속도조절과 함께 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해 주택 구매 의욕을 꺾는 악재 요인이 보태지면서 혼란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부동산 시장을 주도했던 2030세대 ‘영끌족’의 매수세가 주춤해진 것도 이러한 시장 분위기를 잘 보여준다. 집값 고점 인식과 함께 대출 규제 강화, 금리 인상 기조, 정책 불확실성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보유세 상한선을 낮추자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세제 개편안을 19일 전달해, 인수위의 수용 여부가 또 다른 변수로 더해졌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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