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4.23 10:01

서울 아파트값 꿈틀…실거래가지수는 오락가락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새 정부 출범을 앞둔 부동산 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시장 분위기를 가장 잘 보여주는 2월 실거래가지수 하락폭은 다시 확대됐으나 대선 후인 3월 지수 하락 폭은 축소되는 등 울퉁불퉁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3주 연속 보합세를 보이며 강남권과 용산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금천구, 구로구 등 중저가 지역은 하락세를 지속했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2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월보다 1.02% 하락했다. 지난 2019년 1월(-1.04%) 이후 3년1개월 만에 하락폭이 가장 컸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지난해 11월(-0.95%) 하락세로 전환된 이후 12월 -1.01%에서 올 1월 -0.71%로 축소된 이후 2월 다시 하락 폭이 커졌다. 잠정치인 3월에는 -0.46%로 다시 축소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실거래가지수는 실제 신고된 거래만 집계돼 시장 상황을 가장 잘 보여주는 통계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금리인상 등 경제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2월 서울 매매 실거래가지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선 이후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등을 강조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새 정부를 꾸리게 되면서 호재를 등에 업은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 분위기도 바뀌었다. 3월 실거래가지수(잠정치)의 하락 폭이 축소된 것도 이러한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 동향을 보면 서울 아파트값은 4월 들어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으로 전환됐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셋째 주(18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보합을 유지했다. 특히 초고가주택과 재건축 단지들이 모여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강남권에서는 송파(-0.01%→0.00%), 강동(0.00%→0.00%)은 보합세지만 강남구(0.04%→0.03%)가 개포동, 서초구(0.02%→0.03%)는 반포·서초동 대형 위주로 신고가 거래되며 강남4구가 모인 동남권 전체 상승률이 전주 0.01%에서 0.02%로 확대됐다. 양천구(0.02%→0.02%)는 목동 신시가지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다.
강북권에서는 용산구(0.03%→0.03%)가 재건축 위주로 신고가를 갱신하며 상승했다. 재건축 연한이 지난 단지가 많은 노원구(-0.02%→0.00%)는 14주간 지속된 하락세를 멈추고 지난 1월3일(0.03%) 이후 15주 만에 보합세로 전환됐다.
반면 성북구(-0.01%→-0.02%), 구로구(0.00%→-0.01%), 금천구(0.00%→-0.01%) 등 중저가 지역은 대체로 호가보다 낮은 수준으로 거래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일부 고가지역의 중대형이나 재건축은 상승했지만, 중저가 지역은 대체로 매수 우위 시장이 지속되고,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며 서울 전체가 3주 연속 보합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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