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4.26 10:45

서울 집값 살아나는데… 광교·동탄 등 하락세 ‘요지부동’





[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최근 서울 집값이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2기 신도시 분위기는 사뭇 다른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이어진 집값 급등 피로감이 누적된 데다 최근 탄력 받는 재건축 등 정비사업에 수요가 몰리며 이 지역의 매수세가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동탄신도시가 속한 경기도 화성시의 아파트 매매가는 19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1.50% 하락했다. 화성의 경우 지난해 9월 둘째 주(13일 기준)까지만 해도 0.82%로 상승률이 높았지만 이후 상승폭 둔화가 이어지며 12월 들어서 하락전환했다.
광교신도시가 위치한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도 18주 연속 하락을 이어갔다. 이 기간 수원 영통구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86%를 기록했다. 위례가 속한 성남시 수정구도 지난주 -0.01%를 기록하며 하락전환됐다.
이는 최근 서울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멈추고 3주 연속 보합을 이어나간 것과 대비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0%를 기록하며 3주 연속 보합세를 유지했다. 특히 강남구(0.03%), 서초구(0.03%) 등 규제완화 기대감이 가득한 강남권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평당 매매가도 꺾여… 수억씩 떨어진 하락거래도 나와
2기 신도시의 아파트 평당 매매가도 꺾이고 있다. 부동산R114 REPS에 따르면 동탄의 3.3㎡당 평균 아파트값은 지난해 꾸준히 오르며 올 1월 2550만원까지 치솟았지만 이달 15일 기준 2533만원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교신도시의 경우 같은 기간 3833만원에서 3812만원으로 떨어지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곳곳에서 하락거래도 속출하고 있다. 이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화성시 청계동 ‘동탄역시범한화꿈에그린프레스티지’ 84㎡(전용면적)는 지난 2일 11억6700만원에 매매되며 이전 최고가인 14억5000만원보다 가격이 2억8300만원 내렸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광교센트럴타운60단지’ 84.8㎡도 지난달 12일 11억3650만원에 손바뀜되며 직전 최고가인 14억원보다 2억6350만원 값이 떨어졌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동탄·광교 등 신도시 지역은 지난해 서울지역과 더불어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수요자들의 가격 피로감이 누적된 분위기”라며 “최근 기대감이 높은 정비사업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이전만큼 인기를 끌지는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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