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에 맞춰 각 대학별 인프라 확충에 투자 진행…"정원 줄면 투자 회수에 문제 직면할 것"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신임 회장으로 선임된 양오봉 전북대 총장이 휴학 중인 의대생들에게 올해 또 다시 휴학할 경우 내년에 1만 2000여명이 한 학년이 될 수 있는 만큼 올해 3월에는 반드시 돌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 회장은 특히 2월 말 까지는 정부와 의료계가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합의해야 한다면서도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이 기존 정원인 3058명보다 줄어들면 어려움이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22일 대교협이 서울 중구 웨스턴 조선에서 '2025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제29대 회장에 양오봉 전북대 총장을 선임했다.
이날 양 신임 회장은 "휴학 중인 의대생들이 전부 복귀할 경우 1학년 기준으로 7500여 명의 의대생이 수업을 듣게 된다"며 "만약 의대생들이 또 휴학해 복귀가 무산되면 내년에는 1학년만 1만 2000여명이 한 학년이 될 수 있는데 이건 현실적으로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대는 한 두주 먼저 시작하기 때문에 그때 정상적으로 복귀해야 하나 현실적으로는 3월 개학까진 전원이 와야 한다"고 의대생들에게 복귀를 촉구했다.
이어 양 회장은 2026학년도 의대 정원에 대해 정부와 의료계가 합의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2월 말까지는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사전예고제에 따라 정원 조정 등 입학 전형에 변동이 생긴 경우 전년도 4월 말까지 각 대학이 대교협에 변경신청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는 "2월에 정원이 결정되고 3월 말 각 대학이 교육부에 확정된 정원을 제출하면 대교협이 4월 중 입시요강을 최종적으로 확정한다. 2026학년도 입시요강을 최종 수정할 수 있는 기간이 올해 4월까지"라며 "앞으로 1개월 내 의정이 협의를 마쳐야 이후 시행계획 수정에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2026학년도 의대 조정과 관련해 의료계가 의대 정원을 기존의 3048명보다 줄이거나 아예 정원을 0명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 무리라고 비판했다.
양 회장은 "그간 대학들은 늘어난 정원에 맞춰실험실, 실습자재 확충, 교수 증원 등 모든 준비를 다 했다. 전북대의 경우 증원에 따라 의대교수를 33명 증원했다"며 "의대 정원을 이전 정원보다 이하로 대학들이 투자한 것을 되돌려야 하기에 어려움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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