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7.02.01 06:51최종 업데이트 17.02.01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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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의대, 다시 미궁 속으로

교육부, 구재단·명지·예수 정상화안 불수용

사진: 서남대 제공

서남의대 새주인 찾기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의대를 희생양으로 삼아 제 살길 찾기에만 급급하던 서남대 설립자 이홍하, 대학을 인수할 재정적 여력도 없으면서 과욕을 부린 명지병원과 예수병원.
 
이들의 탐욕 때문에 서남의대의 부실화는 점점 더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 관계자는 31일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서남대 정상화계획서를 제출한 3곳 모두에 대해 최근 계획서 불수용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서남대 정상화계획서를 제출한 곳은 이홍하가 주도하는 서남대 구재단과 명지병원, 예수병원 등이다.
 
사학진흥재단이 이들 3곳이 제출한 정상화계획서를 분석하고 내린 결론은 계획서가 부실하고 현실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우선 이홍하 씨는 한려대 폐교, 서남의대 폐과, 녹십자병원 및 남광병원, 남원병원 등 유휴 교육용 기본재산을 매각해 약 460억원을 마련하고, 이홍하 씨의 횡령금 331억원을 보전하겠다는 계획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사학진흥재단은 구재단이 자산을 매각하더라도 횡령금을 보존하기에는 31억원 가량이 부족해 추가 재원 확보방안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또 사학진흥재단은 서남의대 폐과에 반대하고 있는 지역 이해관계자들의 동의를 받아오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사학진흥재단은 예수병원과 명지병원에 대해서는 이홍하가 횡령한 교비 331억원을 충당하기 위한 자금 확보방안이 불명확하다는 지적과 함께 서남대 구재단의 사학 매각 동의서를 첨부하라고 요구했다.
 
다시 말해 서남대 구재단의 자구 노력이 부족하고, 명지병원과 예수병원 역시 대학을 인수할 자금 여력이 있는지 의심된다는 것이다.
 
서남대 정상화계획서를 제출한 3곳 모두 자격 미달 통보를 받은 만큼 이제 공은 다시 서남대 임시이사회로 넘어갔다.
 
사분위 관계자는 "서남대 임시이사회가 3곳에 대해 정상화계획서를 현실성 있게 보완하도록 요구하거나 새로운 재정기여자를 공모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사분위는 새로운 정상화계획서를 제출하면 심의 절차에 들어가기 때문에 언제 열릴지 장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1년 이상 끌어온 서남대 처리 문제가 또다시 표류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서남의대의 운명도 안개속이다.

#서남의대 #예수병원 #이홍하 #명지병원 #사분위 #메디게이트뉴스

안창욱 기자 (cwahn@medigatenews.com)010-2291-0356. am7~pm10 welcome.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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